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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밸류에이션 논란에…삼성테크윈 상승세 ‘스톱’
최근 한달새 15% 하락

하반기 실적 기대도 하향

신규 수주여부가 반등 관건



대형 정보기술(IT)주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도 차별화 행보를 보여온 삼성테크윈에 대한 회의론이 힘을 받고 있다. 최근 단기 낙폭이 컸음에도 하반기 실적 기대가 낮아지고 있어 당분간 의미 있는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주가는 지난 3월 15일 장중 연저점 6만9400원을 기록한 뒤 바닥권을 맴돌다가 5월 말 이후 상승세로 전환, 신임 최고경영자(CEO)와 에너지 장비 등 신사업 기대를 업고 7월 6일 장중 9만5900원까지 올랐었다.

그런데 2분기 어닝 시즌에 진입하면서 서서히 분위기가 바뀌었고, 단기급등 부담 속에 밸류에이션 논란까지 더해져 조정폭은 더욱 가팔랐다. 최근 한 달 새 주가는 약 15% 하락했다. 최근 기관도 대규모 팔자로 돌아섰다.

‘주가가 비싸다’는 논란의 발단은 7월 21일자 키움증권 보고서다. 당시 보고서는 삼성테크윈에 대해 “올 예상 주가수익비율은 20배를 넘었으나 밸류에이션이 고민되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원에 육박, 전 분기 대비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한국항공우주(KAI) 관련 이익과 공기압축기 리콜 비용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실제 영업이익은 470억원 수준이라는 것이다. 4조2000억원대 시가총액을 감안하면 여전히 PER는 20배 언저리인 셈이다.

실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삼성테크윈의 하반기 추정 영업이익은 1099억원(3분기 467억원, 4분기 632억원)으로 상반기 2186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하향되는 추세다.

김운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성장스토리는 유효하지만 3분기에 리콜 비용(150억원)이 추가로 반영되고, 시큐리티솔루션(SS) 사업부의 재고조정에 따른 추가 비용 우려도 있어 아직 적극 대응은 부담스러운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향후 주가 흐름의 관건은 이익의 절대규모를 늘려줄 신규 수주 소식이 될 전망이다.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 사이 예정돼 있는 추가 수주 계획이 실현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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