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카스(喀什·카슈가르)시에서 흉기를 이용한 무차별 난자 사건이 발생해 7명이 사망하고 28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시부왕(西部網ㆍwww.cnwest.com)은 30일 오후 11시 45분께 카스 시내 음식거리 길목에서 유혈 참극이 벌어졌다고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범인 2명이 도로에서 신호대기로 정차해 있던 트럭에 올라타 운전사를 흉기로 살해하고, 이어 트럭에서 내려 행인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렸다. 현장에서 6명의 일반인이 사망했으며, 28명이 부상을 입었다.

범인 2명은 참극을 목격하고 달려든 행인들에게 제압됐으며, 격투 과정에서 범인 1명은 숨지고 또 다른 1명은 붙잡혔다.

게다가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가 많아 앞으로 사망자 숫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현재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상자가 많아 앞으로 사망자 수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현지 공안 당국도 붙잡힌 범인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이후 사회치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 전에는 두 건의 폭발음이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관영 신화통신이 영문 기사로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첫 번째 폭발은 오후 10시30분께 한 미니밴에서, 두 번째 폭발은 거의 같은 시각 흉기 난자 사건이 발생한 음식거리에서 일어났다.

공안당국은 연쇄 폭발에 이은 이번 흉기 난동 사건이 지난 18일 신장위구르자치구 허톈(和田)시에서의 공안 파출소 충돌 사건에 이어 발생했다는 점에서 긴장하고 있으며, 그와 연관성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카스 흉기 무차별 난자사건이 현지 공안의 허톈 시위 강경 진압에 대한 보복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 AFP통신은 신장자치구 신문판공실 허우한민(侯漢敏) 주임의 말을 인용해 흉기 난동 사건의 범인이 모두 위구르족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며 더 이상의 관련 정보는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AFP통신은 위그루족들이 중앙정부가 한(漢)족을 이 지역으로 이주시키면서 억압적으로 규제하고 있다는 데 대해 불만을 품고 있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신장 지역의 삶의 질을 향상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 혜택은 모두 이 지역으로 이주해온 한족에게 돌아갔다는 것이다. 이같은 민족적 갈등으로 인해 지난 2009년 7월 신장자치주의 수도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위구르족들이 한족을 무차별 공격하는 유혈폭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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