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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원자바오, 고속철 참사현장 방문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원 총리는 27일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 솽위(雙嶼)의 고속열차 추돌 사고 현장을 방문해 헌화하고 애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금 이 순간 매우 비통한 심정”이라며 “사고 희생자들은 우리로 하여금 정부의 가장 큰 책임은 인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는 점을 일깨워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 총리는 추돌 참사 사건이 발생한 이후 국민이 사고의 원인 및 사고 처리 과정에 대해 많은 의문을 던지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르는 이번 사고가 인재(人災)라는 지적에 대해 “현재 엄중하게 조사가 진행 중이므로 조사 결과로 답을 해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조사와 후속 처리에 있어 인민에게 책임지는 자세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고속철의 안전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원 총리는 “최근 수년간 중국의 고속철 사업은 큰 발전을 이룩했지만 이번 사건은 고속철 건설에 있어 안전을 가장 중요시하면서 속도와 품질, 효율을 추구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줬다”라며 “유관 부문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여 중국 고속철이 진정으로 안전해지고 세계적인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원 총리는 “어떤 기자가 나에게 항상 재난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던 총리가 이번에는 왜 이렇게 늦게 왔느냐고 물었다”라며 “최근에 병이 나서 11일간 병상에 누워 있었고 오늘에서야 의사가 떠나는 것을 허락했다”라고 설명했다.

원 총리는 자신이 어떤 병을 앓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실제로 이날 원 총리는 전에 비해 부쩍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원 총리는 이날 사고 현장을 방문하기에 앞서 희생자 유가족들과 부상자들을 찾아가 이들을 위로했다.

한편, 중국 국무원은 전날 원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상무위원회를 열고 39명의 생명을앗아간 원저우 고속열차 추돌참사에 대해 엄정한 조사를 지시했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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