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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엄포도 소용 없다…내려올 줄 모르는 기름값
정부 엄포도 소용 없었다. 한 번 상승 기류를 탄 기름값은 내려올 줄을 몰랐다.

한국석유공사는 유가정보서비스(오피넷)을 통해 지난 27일 전국 주유소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0.68원 오른 1948.06원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고유가 위기가 닥쳤던 2008년 휘발유 값 최고 기록인 1950.02원 돌파까지 불과 1.96원 남겨놓고 있다. 이미 일반 소비자는 3년 전 고유가 사태 수준의 고통을 겪고 있다는 뜻이다.

전국 주유소 판매가를 기준으로 한 보통 휘발유 값 최고치 기록은 지난 4월 일치감치 깨졌다. 올 4월 5월 보통 휘발유 가격은 사상 최고 기록인 1971.37원으로 올라섰었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2008년 수준을 넘어 역대 최고 기록도 곧 깨질 판이다.

지난 26일 지식경제부는 공공기관이 운영에 참여하는 ‘대안 주유소’를 세우고, 해외 석유제품을 자유롭게 수입할 수 있도록 환경 기준을 낮추는 등 강도 높은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정유사, 주유소 등 현장의 반발만 키웠을 뿐 석유 상승 추세를 꺾는데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지난 4월 석유가격 태스크포스(TF)팀을 통해 각종 대책을 쏟아낸지 불과 3개월만에 추가 방안을 내놨지만 유가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국제시장에서도 휘발유 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보통 휘발유(옥탄가 92 기준)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10달러 오른 125.42달러였다.

<조현숙 기자 @oreilleneuve>

newe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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