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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관ㆍ방송차질 ㆍ수업중단…폭우로 곳곳 ‘업무 마비’
27일 폭우로 서울 곳곳이 물폭탄을 맞은 가운데 전시장은 휴관하고 학교에서는 수업이 중단 되는 등 이른바 ‘업무 마비’ 사태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날 예술의전당은 우면산 산사태 영향으로 모든 전시장을 휴관하고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던 연극 ‘쉬반의 신발’ 공연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또한 예술의전당 아카데미와 식음료 공간도 임시 휴관에 들어갔다. 다만 이날 콘서트홀과 리사이틀홀에서 열리는 공연 및 토월극장에서 열리는 서울국제무용콩쿠르는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예술의전당은 일정이 변경될 경우 홈페이지와 콜센터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비타민 스테이션과 오페라극장 로비, 주차장 등에 토사가 쌓여 이용객의 불편이 우려된다”며 “현재 이들 공간을 복구하고 있으며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EBS는 우면산 산사태로 토사가 유입되면서 일부 방송 프로그램의 제작이 중단됐다. EBS는 홈페이지에 ‘긴급공지’를 통해 집중호우로 EBS 방송센터의 송신시설 일부가 손상돼 서비스가 원활하게 제공되고 있지 않다며 신속히 복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EBS FM 라디오도 방송사 침수로 정규 프로그램 대신 임시 음악방송이 송출되고 있다. EBS 관계자는 “기계실에 물이 차면서 상시 전력 공급 장치가 차단됐지만 비상전력을 가동중이라 방송송출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현재 부사장 주재로 예비 전력망 구축을 위한 비상 회의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27일 교육과학기술부와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정오까지 서울과 경기 지역의 초ㆍ중ㆍ고교 8곳, 교육지원청 2곳, 연수원ㆍ산하기관 4곳이 침수, 붕괴 등의 피해를 입었다. 서울에서는 한성여중 등 4개교와 서울시교원연수원과 강동교육지원청이 건물 지하 부분의 침수 피해를 겪었다. 일부 대학교에서도 수업 중단 사태가 빚어졌다. 이날 트위터를 통해 한 네티즌은 “연세대학교 새천년관 1층이 현재 완전히 침수됐다”며 교수님이 결국 수업을 중단했고 강의실에도 물이 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황유진 기자@hyjsound>/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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