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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로 통신피해 속출…비상관리체제 돌입
시간당 최고 30㎜가 넘는 기습 폭우가 쏟아지면서, 27일 중부지방과 남해안 지역 곳곳에서 전화와 인터넷, 위성방송 등이 불통 돼 시민들 피해가 속출했다.

트위터를 비롯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누리꾼들 역시, “사무실에 인터넷이 불통이어서 일을 못하고 있다”, “전화와 이메일이 안 된다”, “번개가 치자 TV로 보던 방송이 뚝 끊겼다”, “휴대전화가 계속 불통이다”라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디지털 위성방송 사업자인 KT스카이라이프는 자막을 통해 “폭우로 신호가 미약해 수신장애가 생기고 있다”는 공지를 내보내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위성방송 특성상 시간당 70㎜가 넘는 비가 내리면 해당 지역에서 끊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국지적인 피해는 있었지만 전체적인 장애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스카이라이프를 이용하고 있는 이모(38)씨는 한 밤 중에 갑자기 TV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지난 번 비가 많이 왔을 때도 TV가 먹통이 돼,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더니 상담원 집에도 TV가 안나오고 있다”는 어이없는 대답만 들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 밖에 27일 오전 10시께, 서울 강남지역의 SK텔레콤 기지국에 정전이 발생해 이동통신망이 불통 상태에 빠졌고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는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8개 기간통신사업자의 상황실과 연계한 방송통신 재난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방통위는 “경기도와 경상남도의 이동통신 기지국 7곳에서 낙뢰와 폭우로 인한 정전 때문에 배터리로 전력을 공급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또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를 비롯한 전국 62개 방송사에 대한 재난방송 모니터링도 하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전날부터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 등 기상특보가 발령될 때마다 방송사에 재난방송을 요청했으며, 방송사에서 자막 등을 통해 재난 상황을 시청자에게 알린 것을 확인했다”면서 “상황을 지속적으로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헤럴드 생생뉴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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