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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리스크로 찜찜한 은행주, 그래도 ‘실적+외국인’ 믿어볼까
2분기 ‘어닝 쇼크’에 빠진 국내 증시에서 체면을 살려주고 있는 것은 은행주다. 실적 개선세를 이어질 전망이고, 주가도 싼 편이지만, 각종 정책 및 규제 위험이커림칙하다. 이 때문에 전문가조차 투자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수도 고려해볼 만한 시점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8개 주요 상장은행의 순이익 추정치는 4조6700억원으로 분기 최고가 예상된다. 시장 예상치를 넘는 하나금융지주가 실적발표로 출발도 순조롭다.

그럼에도 은행주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불확실성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정리와 저축은행 구조조정, 기업신용위험 정기평가 등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나질 못하고 있다.

손준범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7~9월을 거치면서 불확실성이 은행 펀더멘털을 크게 훼손시키지 않고 해소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다. 하반기에는 점차 은행의 펀더멘털에 수렴하는 주가 수준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 개선 기대감은 커졌지만 주가는 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은행주들의 올해 예상 자본총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3배다. 당장 청산해도 건질 수 있는 가치의 83%만이 인정을 받는 상황이다. 달리 말하면 현재 장부의 무려 17%가 부실이라는 가정을 하고 있는 셈이다.

수급은 긍정적이다. 외국인들은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는 가운데서도 은행주는 사들이고 있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은행업종에 대해 지난 2주간 2000억원 가량 순매수세를 기록하며 10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은 글로벌 악재와 PF부실 등으로 적극적인 매수에 참여하진 못하고 있지만 향후 포트폴리오 균형을 찾아가기 위해서 매수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상미 기자 @hugahn>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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