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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든 입양아 키우기 위해 임신한 친자식 낙태
중국 충칭의 한 여성이 입양한 아들을 돌보기 위해 뱃속 친자식을 낙태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충칭완바오(重慶晩報)에 따르면 가오옌이라는 여성이 4년 전인 2007년 11월 친척과 함께 길을 가다가 쓰레기 더미 옆에서 갓 태어난 것으로 보이는 버려진 남자 아기를 발견했다.

당시 임신 3개월이었던 가오옌은 모성애가 발동해 이 아기를 집으로 데리고 왔다. 아기가 우유도 먹지 않고 입술이 파랗게 질려 있어 병원에서 검사를 한 결과 선천성 심장병에다 폐렴에 걸린 것을 알게 됐다.

아기의 치료비로만 매달 2000위안이 들었지만 가오위안은 포기하지 않았다. 심지어 그녀는 이 아이를 돌보기 위해 뱃속의 친자식을 낙태하기로 결정했다. 낙태하면 이혼하겠다는 남편의 말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결심을 굽히지 않아 결국 결혼생활도 파탄이 났다. 4년 동안 치료비 때문에 10만위안의 빚을 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병든 남의 자식을 키우려고 멀쩡한 자기 자식을 왜 죽이느냐며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일부는 가오옌의 남편이 그녀를 법원에 고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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