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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조는 했지만…천호동 상가 매몰 인부 사망
서울 강동구 천호동 상가 건물에 매몰됐던 인부 이모(58) 씨가 사고 발생 15시간 만에 구조돼 인근 강동성심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전 7시 43분께 사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1일 오전 4시 47분께 의료진이 투입됐을 당시 이씨는 오른쪽 다리가 보에 깔리면서 보와 바닥을 10㎝가량 깎아내는 작업이 진행됐지만, 머리 부분의 출혈과 작업의 어려움으로 인해 이씨의 오른쪽 발목 윗부분을 절단하고서야 구조가 이뤄졌다.

의료진과 조우한 이씨는 처음 의식이 있었으나 오른쪽 다리가 빠지면서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 쇼크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으로 이송된 이씨는 응급조치를 취했으나 오전 7시 43분께 사망했다.

한편 다른 한 명의 매몰자로 추정되는 김모(45) 씨의 생사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중장비와 소방대원 30명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구조작업에서 수색작업으로 작업 성격이 바뀌어 진행될 것”이라며 “잔해 정리 등 전체 작업은 이틀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매몰자가 발견되는대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가는 리모델링 공사 중이던 20일 오후 3시42분께 건물의 일부가 무너져 현장 공사 중이던 인부 13명 중 2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됐다. 사고가 난 건물은 1966년 지은 4층 건물과 1970년에 지은 3층 건물을 합친 것으로, 무너진 건물은 1970년에 지어졌다.

소방당국은 건물이 추가로 붕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안전 조치를 보강한 뒤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며, 관계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이번 붕괴 현장의 건물 잔해를 수거해 감식할 예정이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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