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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파署, 대대적인 ‘거마대학생’ 뿌리뽑기 나서
서울 송파경찰서는 21일 거여ㆍ마천 일대에서 합숙하며 다단계 판매를 하는 일명 ‘거마대학생’을 근절하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송파서는 지능범죄수사팀에 4명의 수사관을 추가 배치하고 팀장을 포함한 6명의 수사관으로 ‘다단계특별수사팀’을 신규 편성해 거마대학생과 다단계ㆍ방문판매업체 관련 사건을 전담 처리하게 된다.

현재 불법 다단계업체 2개소를 단속해 주모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25명을 사법처리했고, 다수의 다단계업체에 대해서도 내사 또는 수사를 진행중이다.

‘거마대학생’은 다단계업체의 유혹에 빠진 대학생풍의 판매원들로, 서울 송파구 거여동, 마천동 주변의 저가 월세방에 집단으로 합숙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송파구 소재 5개의 다단계업체와 619개의 방문판매업체에서 활동중인 판매원 중 거여동, 마천동 지역에 거주하는 판매원만 약 5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10~20여명씩 집단합숙 형태로 거주하면서 낮에는 교육장에서 집체교육을 받고, 일과 이후에는 인근 공원, 놀이터, 골목 등을 배회하며 친구나 가족 등 지인을 상대로 전화로 물건 구입을 권유하거나 새로운 판매원이 되도록 유인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는 군입대 전인 대학생에게는 ‘방위산업체 취업’을, 취업준비 중인 대학생에게는 ‘대기업, 유명회사에 취직’을 미끼로 모집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물품대금, 합숙비, 생활비 등을 조달하기 위해, 가족ㆍ친척ㆍ지인을 속여 돈을 받거나 대출금을 정상적으로 변제할 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변제 능력이 있는 것처럼 속여 대출을 받는 등 사기죄가 성립된다“며 “‘마땅한 해결방법이 없다’는 이유로 다단계회사의 회원 확산을 통한 부당이득 불법행위에 동참하는 악순환의 고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형기자 @vmfhapxpdntm>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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