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서는 지능범죄수사팀에 4명의 수사관을 추가 배치하고 팀장을 포함한 6명의 수사관으로 ‘다단계특별수사팀’을 신규 편성해 거마대학생과 다단계ㆍ방문판매업체 관련 사건을 전담 처리하게 된다.
현재 불법 다단계업체 2개소를 단속해 주모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25명을 사법처리했고, 다수의 다단계업체에 대해서도 내사 또는 수사를 진행중이다.
‘거마대학생’은 다단계업체의 유혹에 빠진 대학생풍의 판매원들로, 서울 송파구 거여동, 마천동 주변의 저가 월세방에 집단으로 합숙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송파구 소재 5개의 다단계업체와 619개의 방문판매업체에서 활동중인 판매원 중 거여동, 마천동 지역에 거주하는 판매원만 약 5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10~20여명씩 집단합숙 형태로 거주하면서 낮에는 교육장에서 집체교육을 받고, 일과 이후에는 인근 공원, 놀이터, 골목 등을 배회하며 친구나 가족 등 지인을 상대로 전화로 물건 구입을 권유하거나 새로운 판매원이 되도록 유인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는 군입대 전인 대학생에게는 ‘방위산업체 취업’을, 취업준비 중인 대학생에게는 ‘대기업, 유명회사에 취직’을 미끼로 모집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물품대금, 합숙비, 생활비 등을 조달하기 위해, 가족ㆍ친척ㆍ지인을 속여 돈을 받거나 대출금을 정상적으로 변제할 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변제 능력이 있는 것처럼 속여 대출을 받는 등 사기죄가 성립된다“며 “‘마땅한 해결방법이 없다’는 이유로 다단계회사의 회원 확산을 통한 부당이득 불법행위에 동참하는 악순환의 고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형기자 @vmfhapxpdntm>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