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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투스 등 인강 업체 양심고백 이끌어낸 윤민웅 수만휘 대표
“알바생 퇴출 의지를 가진 인강회사를 공개모집합니다.”

국내 최대 수험생 커뮤니티 ‘수능날 만점시험지를 휘날리자(cafe.naver.com/suhuiㆍ수만휘)’ 운영자 윤민웅(32) 텐볼스토리 대표는 지난 1일 커뮤니티에 공지를 올렸다. 인터넷 강의와 관련한 업체와 강사들의 알바생 사용 자제를 위한 캠페인을 시작한다는 내용으로 업체들에게 ‘스스로 양심고백을 하라’고 공개 요청을 하고 나선 것.

윤 대표는 20일 헤럴드경제와 전화통화에서 “댓글 알바는 소비자 의견을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거짓된 정보를 유통시키는 행위다. 청소년을 대상으로하는 교육업은 그 어떤 분야보다도 도덕적이고 깨끗해야하는데 일종의 사기 행위인 알바 사용이 마치 당연한 행위처럼 받아들여지는 것이 안타깝다”며 이같은 캠페인을 진행하게된 배경을 설명했다.

▶알바 퇴출 캠페인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수만휘 뿐만 아니라 포털사이트 지식게시판, 디씨인사이드 게시판 등을 보면 알바생으로 의심되는 글이 많다. 하지만 밝혀낼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는 상태다. 의심가는 상황은 많은데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업체들이 스스로 자제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일부 업체에서 우리에게 요청을 하기도 했다. 업체 간 경쟁 악화로 알바 사용을 두고 다툼이 생기고 학생들은 학원을 불신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니 ‘수만휘가 어느정도 중재 역할을 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캠페인에 참여한 업체는?

올해 초 이투스를 비롯한 10여개의 대형 인터넷강의 업체에 공문을 보냈다. 이투스는 고민을 하던 끝에 지난 6월께 동참 의사를 밝혀왔다. 쉽지 않은 일이었을텐데 정말 감사하다. 현재 몇 개 업체와 추가적으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잘된다면 조만간 1-2개 업체가 추가로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캠페인에 참여한 업체는 어떤 일을 해야하나?

해당 업체나 소속 강사에 대한 알바 의심 신고가 제기되면 업체는 사실 여부를 확인해줘야한다. 게시판에 올라온 글은 지우지 않고 대신 사실 여부에 대한 업체 측의 답변 글을 함께 공개한다.

알바 사용이 적발될 경우에는 ▷아름다운 재단에 1억원 장학금 기탁 ▷(특정 강사가 알바생을 사용한 경우)1개월 강의 판매 중지 ▷2년의 기간내 3회 이상 알바생 적발시 해당 강사 강의 6개월 동안 판매를 중지 하게 된다.

▶ 앞으로의 계획은?

우선은 더 많은 업체들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이투스에 이어 강사들이 알바생을 쓰는 것까지 검토하고 중지시키도록 에너지를 쏟아주실 수 있는 제2의 업체를 기다리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인터넷 강의를 학생들이 직접 평가하고, 평가 내용을 공개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한다. 당장은 금전적인 부분 등에 어려움이 있어서 시행하지 못하고 있지만 꼭 이루고 싶은 일이다.

<박수진 기자@ssujin84>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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