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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인 지망생 속여 돈 뺏고 몸 뺐고… 4개월 단속결과 140명 잡혀
연예 기획사를 차린 김모(43)씨는 연예지망생들이 본인의 사진과 프로필을 게재하는 ‘C’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했다. 그는 가수지망생 K양(24)이 올려놓은 프로필을 보고 “데뷔시켜주겠다. 하지만 PD를 접대해야하니 접대비를 내놔라”고 접근해 200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김씨는 이러한 수법으로 연예인지망생 8명으로부터 수회에 걸쳐 로비자금 명목 등으로 1억7000만원을 받았다.

그는 이어 방송국 PD 등을 찾아다니며 수차례에 걸쳐 유흥업소에서 4500만원을 들려 향응을 제공해 소속사 연예인 지망생들을 데뷔시켰으며, 1억원은 가로채 개인 채무 변제등에 사용하다 지난 5월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청은 지난 3월 17일부터 7월15일까지 약 4개월간 ‘연예인 불법행위 집중단속’을 실시한 결과 14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특히 피의자들의 직업을 살펴보면 기획사(33.6%)ㆍPD(20%)ㆍ협회(11.4%) 등 우월적 지위에 있는 자가 65% 차지해 권력관계에 의한 범죄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유형별로 살펴보면 기획사와 PD간의 금품을 주고받거나 접대ㆍ향응을 제공한 경우가 16.4%로 가장 많았으며 연예계 협회내에서 지급되는 보조금을 횡령한 경우(11.4%), 연예인 지망생을 상대로 금품을 받아 가로채는 경우(10%)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예인 지망생등에 대한 성폭행 사건도 2.9%를 차지했다.

경찰청은 앞으로도 연예계 불법행위에 대하여 지속적인 수사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6대 광역시 광역수사대에 마련된 신고센터를 활성화하고 유관기관과 적극 렵조해 연예계의 부조리를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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