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高大의대 성추행 변호인 줄줄이 사임
술에 취해 잠든 동기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려대 의대생 3인의 변호인이 호화변호인 논란 속에 줄줄이 사임의사를 밝혔다.

21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구속기소된 배모 씨가 선임한 개인변호사 K 씨가 20일 소송대리인해임(사임)서를 제출하는 등 지금까지 고대 의대생 성추행 사건의 변호를 맡았다가 사임한 변호인은 법무법인 2곳과 개인변호사 2명으로 확인됐다.

가장 먼저 사임의사를 밝힌 곳은 신기남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고문변호사로 있는 H법무법인이었다. 신 전 의원은 논란이 일자 “이미 1년 전에 해당 법무법인의 대표변호사직을 사임했고 형사 사건은 일절 맡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고, 이 법무법인은 13일 사임계를 제출했다.

이어 박모 씨와 한모 씨의 변호를 맡았던 D법무법인이 14일 사임계를 제출했고, 배 씨의 변호를 맡았던 개인변호사 J 씨가 19일, 또 다른 개인변호사 K 씨가 20일 차례로 사임했다. J 씨는 영장전담판사 시절 한화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무더기로 기각해 유명세를 탔고, K 씨 또한 서울고검 부장검사까지 지낸 인물이다.

이에 따라 개인 변호사 2명과 로펌 2곳 소속 변호사 5명 등 총 7명을 선임하며 ‘거물급 변호인단’ 논란을 불러왔던 배 씨의 변호인 중 남은 곳은 K법무법인 소속 변호사 3명이다.

3명 중에는 촛불집회 당시 야간 옥외집회를 금지한 현행 집시법에 대해 위헌법률 심판을 제청하는 등 일명 ‘촛불판사’라고 불린 P 변호사가 포함돼 있다.

한편, 법무법인 D의 사임으로 변호인이 없어진 박모 씨와 한모 씨의 변호는 국선변호사로 활동한 정모 씨가 맡았으며, 정 변호사는 이 사건 피고인 3명 모두에 대한 변호를 담당한다.

이들에 대한 첫 번째 재판은 22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연재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