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이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진 60대 여성의 시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충격을 주고 있다.

청주 청남경찰서는 20일 시신을 훼손한 혐의(사체오욕 등)로 A(18)군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18일 오전 3시40분께 흥덕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숨져 있던 B(69ㆍ여)씨 를 성폭행해다고 주장하고 있다.

애초 A군은 “한 할머니가 아파트 화단에 숨져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으나, 시신상태에 대한 진술이 오락가락한 점을 수상히 여긴 경찰이 집중 추궁하자 이같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이 할머니의 시신에 성기를 삽입했으나 사정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실제로 학생이 성행위를 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19일, B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부검을 실시했으며, 약 2주일 정도 지나면 결과를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같은 날 오전 3시10분께 B씨가 플라스틱 의자를 들고 엘리베이터를 탄 장면이 CCTV에 찍힌 점, 아파트 12층에서 의자와 함께 B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신발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B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청주=이권형 기자/kwon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