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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 수시모집부터 입학사정관제 시행 60개大, 수험생 자기소개서 표절 점검
오는 8월 1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일정에 들어가는 수시모집부터 도입되는 ‘자기소개서 표절 검색’ 시스템은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는 대학 중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는 60개 대학에 우선 적용된다. 이들 학교에는 서울대를 비롯한 상당수 국ㆍ공립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사립대가 포함돼 있다.

20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대학 간 비교가 가능한 지원서 표절 검색, 전국 2000여개 고등학교의 양적ㆍ질적 정보를 담은 데이터베이스(DB)로 구성된 ‘입학사정관 공정성 확보 시스템’가 개발돼 올 대학 입시 수시모집부터 가동된다.

정확도 높은 표절 검색 시스템과 각 고교의 특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DB는 입학사정관의 인재 선발에 도움을 주고 선발 절차의 공정성도 강화할 수 있는 장치가 될 전망이다.

서류 표절 검색은 수험생이 낸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 학업계획서, 각종 활동보고서 등을 검색해 기존 서류와 ‘유사도’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한 대학에 제출한 서류의 표절 뿐만 아니라 여러 대학이 확보한 서류 사이의 유사성도 점검한다.

표절 검사는 특정 단어가 아니라 구나 절과 같은 문장 단위로 검색하는 방식으로 한다. 이렇게 하면 사설 학원의 ‘표준화된 모범 답안’을 그대로 베끼거나 약간 변형해 내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고교 DB에는 학교정보 공시 사이트(학교알리미)에 탑재되는 객관적ㆍ정량적 지표 뿐만 아니라 진학ㆍ진로상담 교사들이 직접 기재한 정보가 담긴다. ▷특성화 교육 ▷독창적인 교과 편성 ▷봉사활동 실적 등 수치화가 어려워 공시 사이트에는 담을 수 없는 질적ㆍ정성적 평가 요소에 관한 정보도 상세히 알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대교협의 새 시스템은 수험생과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 입학사정관과 교직원이 입시 평가ㆍ관리 업무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검증하는 ‘회피ㆍ제척’ 기능도 담고 있다. 각 대학이 특수관계인의 존재를 자체 점검해 전산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대학과 대교협이 이 정보를 공유한다. 대교협은 해당 대학에 사후 모니터링도 할 계획이다.

<신상윤 기자 @ssyken>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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