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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뚝뚝한 부산 사나이들, 명품 쇼핑에 지갑 연다
무뚝뚝한 20~30대 부산 남자들이 자신과 가족ㆍ연인들을 위해 지갑을 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이 고객관계관리시스템(CRM)을 통해 집계한 올 상반기 20~30대 남성 구매고객은 모두 18만명. 5년전인 2006년 상반기의 5만명에 비해 4배나 급증한 수치이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올 상반기 전체 구매고객 가운데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23.7%로, 5년전인 2006년의 19.4%와 비교해 4.3%포인트나 증가했다.

특히 올 상반기 전체 남성 구매고객 가운데 20~30대 남성고객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58%로, 젊은 남성고객들이 차지하는 매출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경우 2006년 상반기와 비교해 올 상반기에 명품시계를 구입한 남성고객수는 무려 11배나 늘었다. 이 영향으로 명품시계 브랜드인 C사는 올 상반기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서 상품군별 최고 매출을 올린 톱브랜드 가운데 ‘백화점 평당 판매액’을 나타내는 ‘평효율’이 제일 높은 브랜드로 올라섰다.

이처럼 C사 브랜드가 인기를 끈 것은 고가에도 불구하고 젊은 고객들 사이에 ‘평생 단 한번’이라는 생각에 명품시계를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경향과 최근 남성고객들이 자신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적극적인 소비주체로 급변하고 있기 때문으로 이해된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부산지역 주요 백화점들은 명품을 비롯한 의류, 잡화, 액세서리 등 패션부문에서 구매력이 커지고 있는 20~30대 남성고객을 위해 유행에 민감한 캐주얼 의류와 소품 등의 상품 구색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명품잡화팀 신경덕 과장은 “예전에는 명품코너 매출의 대부분을 여성 고객들이 이끌었지만 최근들어 20~30대 젊은 남성들이 합세하면서 전체 매출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패션은 물론 잡화나 액세서리 등 남성고객들을 겨냥한 상품을 많이 전시하고 판매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윤정희 기자 @cgnhee>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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