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을 매개로 재정적 지원을 주고받는 스폰서 카페는 온라인을 통해 이미 전면적으로 확산돼 있다. 포털 검색 사이트를 통해 검색어 일부만 쳐도 우후죽순처럼 발견될 정도. 대부분 정회원으로 가입하기 전까지는 신상을 공개하지 않는 등 은밀한 영업을 하고 있지만 정회원 가입만 끝나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게 된다.
▶ ‘스폰서 카페’에 ‘스폰서’단어는 없다 = 흔히 착각하는 것이 ‘스폰서’카페에선 ‘스폰서’라는 단어가 난무할 것이라는 것. 그러나 정작 스폰서 카페에 가면 스폰서라는 단어는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금칙어로 설정해둔 카페도 많다. 스폰서라는 단어가 사용되면 당국의 단속에 걸릴 수 있기 때문
대신 주로 사용되는 것은 ‘도움 주실분’이나 ‘계약연예(동거)’, ‘애인대행’ 같은 단어들이다. 언뜻 보기엔 잘 이해가 안 갈 수 있는 말들이지만 ‘꾼’들 사이에서는 다 통한다는게 ‘스폰서카페’를 들락거리는 사람들의 설명이다.
사진 = 스폰서 카페 화면캡쳐 |
▶ 여자만 스폰 찾나요? = 흔히 하는 착각중 하나가 여자만 스폰서를 찾는 다는 것. 물론 여성의 비율이 높지긴 하지만 요새는 남자들도 스폰서를 찾는 시대다. 젊고 몸이 건장한 남성들의 경우 일부러 웃통을 까고 ‘초콜렛 복근’을 내보이면서 돈 많은 여성들을 유혹하기도 한다. 제대로 스폰서를 하나 잡으면 등록금이나 생활비 걱정 없이 한동안 잘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80년대 카바레에서 활약하던 ‘제비족’들이 인터넷으로 영역을 넓힌 꼴이다.
▶ ‘돈 준다’해놓고는 감감 무소식. 피해자들 ‘발만 동동’ = 스폰서 카페를 악용한 피해도 끊이지 않고 있다. ‘만남’을 가지면 돈을 주겠다고 약속하고는 시치미를 떼거나 되레 상대방을 협박하는 경우도 있다. “성매매 특별법이 적용되면 너도 잡혀간다”거나 “이미 사진과 동영상 다 찍었다. 문제 생기면 공개한다”는 등 피해를 받고 있지만 어디가서 하소연 하기도 마땅치 않다는게 피해자들의 전언이다.
최근에는 “나는 상습적인 마약범으로 성관계를 했으니 네 몸에서도 마약성분이 검출된다”고 속이며 11명을 농락한 회사원이 중앙지검에 의해 구속되기도 했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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