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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상대 “80년대 디스크 수술은 매우 위험...병역 피하려 받을 이유 없다”
차기 검찰총장으로 내정된 한상대 서울중앙지검장이 18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기된 의혹을 적극 해명했다.

한 내정자는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는 것들을 설명할 필요가 있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특히 허리디스크 수술로 병역이 면제된 과정을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한 내정자는 “대학1학년 때 미식축구를 하면서 당시 열악한 보호장구 때문에 부상을 당하기 십상이었다”며 “그로 인해 허리가 나빠졌다”고 밝혔다. 이어 “별다른 조치 없이 고시 공부를 하면서 잘못된 자세와 스트레스 때문에 질병이 악화됐고 결국 잠도 이루기 힘들 정도로 심해졌다”고 말했다.

미식축구부 활동을 하던 때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는 의혹은 이 같은 질병의 진행 과정을 감안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 내정자는 설명했다.

또한 80년대엔 허리디스크 수술이 발달하지 않아 위험이 컸으며 이 때문에 되도록 하지 않으려한 수술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81년에 이미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무장교로 복무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굳이 병역을 피하려 디스크 수술을 받을 이유가 없었다는 것이 한 내정자의 주장이다.

이외에 자녀 명의로 된 임야에 대한 질문엔 “변호사인 선친께서 수임료로 받은 것을 손녀에게 남겨준 것으로 증여세 대상이 되지 않을 만큼 작은 땅”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부인 명의로 된 아파트에 대해선 장인어른으로부터 증여받은 것으로 증여세를 냈다고 말했다.

50여분간 이어진 간담회 자리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소하려 힘쓴 한 내정자는 그러나 현 정권과 검찰의 관계를 설정을 묻는 민감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한 내정자는 고려대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말 측근 인사란 비판을 받고 있다.

한 내정자는 이에 대해 “청문회를 앞두고 있고 취임을 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답변 드리는 게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짧게 말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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