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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문제은행식 출제”
성태제 평가원장 본지인터뷰…이르면 현 고1부터 적용 가능
성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지난 3월 취임 후 국내 언론 중 처음으로 헤럴드경제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임기 내에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문제은행 출제 방식을 도입하겠다”며 “현재 수능 출제 시 연계되고 있는 EBS(교육방송) 교재가 교육과정 내용으로 꽉 차 이를 완수하는 것이 기초학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으면 문제은행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수능을 출제ㆍ주관하는 평가원의 수장이 직접 ‘문제은행식 출제’ 방침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 원장은 지난 13일 서울 정동 평가원에서 헤럴드경제 취재진을 만나 “학생의 다양성을 평가하는 입학사정관제 도입 등과 맞물려 수능은 등급이나 일정 점수를 대학 입시에서 활용하는 자격고사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렇게 되면 수능도 SAT(미국 대학입학 자격시험)처럼 문제은행식으로 출제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993년 지금까지 19회(1993년에는 2회)나 치러져 문제가 사실상 고갈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수능의 문제은행식 출제에 대해 교육계에서 여러 차례 논의가 있어 왔다.

오는 2014년 3월 끝나는 성 원장의 임기와 3년 예고제, 정권 교체 시기를 감안해 내년 ‘수능 문항의 문제은행식 출제’를 도입할 경우 2016학년도(현 중2)나 2017학년도(현 중1) 수능에 이 같은 내용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성 원장이 “난이도에 따라 AㆍB형으로 나눠 출제되는 2014학년도(현 고1) 수능도 염두에 뒀다”고 밝힘에 따라 이르면 이때부터 ‘문제은행식 출제’가 도입될 가능성도 있다. 또 평가원이 역시 시험을 주관하며 내년부터 대입에 반영 예정인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도 현재 문항을 수합 중이어서 문제은행식 출제가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성 원장은 전했다.

함영훈 선임기자ㆍ신상윤 기자/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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