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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명부대는 레바논에 부는 ‘한류’ 주역..파병 4년 성과
레바논에서 평화유지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동명부대가 오는 19일 파병 4주년을 앞둔 가운데 현지에서 ‘한류’를 선도하는 주역으로 떠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동명부대는 지난 16일 작전지역 내 3km 구간의 도로에 대해 아스팔트 포장 공사를 끝마치고 준공식을 가졌다. ‘마라카 도로’라고 불리던 이 도로는 현지주민들이 한국과 동명부대에 대한 고마움을 영구적으로 기념하자는 취지로 ‘코리아 로드’로 명칭을 변경해 사용하기로 했으며 UNIFIL(레바논평화유지군)의 민사작전으로 현지 명칭을 바꾼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2007년 7월 동명부대가 남부 레바논 지역에 주둔한 이후 4년간 추진한 민사작전의 영향을 받아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문화를 배우려고 하는 주민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동명부대가 지역주민 친한화를 통한 완전작전을 실시하기 위해 각종 물자 공여 및 한국 홍보 등 한국문화 알리기를 접목한 민사작전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


이제 동명부대원이나 동명부대 차량을 만나는 현지주민들 가운데 “쿠리”(아랍어로 코리아)를 연호하며, 한국말로 인사를 건네는 주민들도 쉽게 만날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동명부대가 2008년3월부터 한국문화 알리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작한 12주에 걸친 한글교실 과정을 이수하고 수료한 인원이 40개 기수 371명에 달하고 현재 48명이 수강중에 있다. 이러한 한글교실의 열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동명부대는 한글 말하기 경연대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또 친한화 달성을 위해 1진부터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태권도 교실은 현지주민들의 요구로 작전지역 내 5개 마을에서 태권도 교실을 운영 중에 있으며 올해까지 250여명이 수강을 받았다. 지난 5월5일 학교시설 내에도 태권도 교실을 추가로 개관, 학생들이 태권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월드컵 개최국이자 아시아 최초로 4강에 진출한 축구강국으로서 남부레바논의 7개 시와 레바논군이 참가하는 동명부대장배 축구대회를 개최,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동명부대는 지역 학생들에게 대한민국을 소개하고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인바이팅 코리아(Inviting Korea) 프로그램을 지난 2월부터 월 1회 추진하고 있다. 각계각층의 레바논 사람들을 위한 한국방문 프로그램도 큰 호응 속에 총 119명이 한국을 방문했으며, 올해 7월말에도 29명이 방한할 예정이다.

지난 6월 9일에는 지역내 카드무스 학교에 코리아-LG IT 교실을 개설해 90㎡ 크기의 교실을 리모델링하고 최신 컴퓨터와 책상, 의자, 스마트 보드와 에어컨까지 제공했다.

한편 동명부대는 UNIFIL로부터 ‘유엔평화유지군’의 역할모델(Role Model)로 평가받고 있으며, 현지 주민들로부터는 ‘신이 내린 선물이자 가장 친한 친구’ 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동명부대는 4년 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보다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민사작전을 추진하고, 동시에 한국의 발전상을 홍보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코리아 메모리얼(Korea Memorial)’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코리아 로드 역시 코리아 메모리얼 프로젝트 중 하나로 왕복 2차선의 아스팔트 도로 뿐만 아니라 인도, 태양광 가로등, 배수로까지 설치되어 주민들의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우 기자@dewkim2>김대우기자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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