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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선5기 취임1돌 구청장 릴레이 인터뷰-성장현 용산구청장>“용산구, 강북교육 1번지로 육성”
〈3〉성장현 용산구청장
5개 원어민외국어교실 운영

총 100억 장학기금 조성

이태원 관광특구 활성화도



성장현(56·사진) 구청장의 사무실엔 ‘태산공덕불여일청렴(泰山功德不如一淸廉:태산같이 공덕을 쌓아도 청렴한 것만 같지 못하다’는 글귀가 있다. 20대 후반, 정치에 입문하려 할 때 만난 열암 송정희(列菴 宋正熙) 선생께서 써주신 문구다. 정치를 하는 사람은 청렴해야 한다는 뜻으로 내려주신 이 글귀를 성 구청장은 벌써 30년째 지켜오고 있다.

“제가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게 아직도 자가용이 없이 살고 있어요. 지난 1990년대 말 34대 구청장할 때 서울역에서 한강대교까지 한강로 일대 100만평을 상업지대로 풀면서 그 땅이 20배 이상 뛰었습니다. 제가 그때 제 돈 주고 200평쯤 샀으면 재산이 꽤 되겠지만 한 평도 안 샀어요. 저 글귀가 저를 내려보고 있는 한 그렇게 못하죠.”

지난 1990년대 말 34대 용산구청장을 역임한 바 있는 그는 10년 전 용산과 지금의 용산은 ‘상전벽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바뀌고 있다고 말한다.

단군 이래 최고 액수가 투자된다는 국제업무지구가 개발되고, 용산구에 자리잡고 있던 미 8군이 오산, 평택 이전하면서 100만평에 이르는 공원이 생기게 된다. 전국의 어느 지자체를 봐도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지자체가 없을 것이라는 것이 성 구청장의 말이다. 


성 구청장은 최근 교육과 이태원 특구 개발에 관심을 쏟고 있다.

특히 교육과 관련해 성 구청장이 쏟는 관심은 막대하다. 그는 ‘강북교육의 1번지 용산구’를 되살리겠다는 생각 아래 수많은 교육정책을 기획ㆍ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인재를 키우기 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는 물론 아랍어에 이르기까지 총 5개의 원어민 외국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성 구청장의 목표는 용산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이 초등학교~중학교를 거치는 사이 최소한 두개 국어 이상은 구사할 수 있도록 만들자는 것이다.

장학사업도 한창이다. 용산구는 2010년 12월, ‘용산구 장학기금 운영조례’를 만들어 2011년부터 매년 10억원씩, 총 100억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또 성 구청장이 관심을 가진 곳은 이태원 특구 개발이다. 1년에 전 세계에서 170만명 이상이 오는 관광특구 이태원을 보다 한국적이면서도 보다 세계적인 명소로 개발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오는 10월, 치러질 ‘이태원 지구축제’는 가장 한국적인 축제로 기획 중이다. 해밀턴호텔 앞 삼거리를 막아놓고 진행할 강강수월래는 그 백미가 될 것이다. 한국의 전문가는 물론 외국인들까지 모두 손을 맞잡고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으로 만든다는 게 성 구청장의 설명이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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