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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룸버그 “이건회 회장 구상 기반 삼성, MRI업체 인수 추진”
삼성전자가 자기공명영상(MRI) 스캐너와 엑스레이(X-Ray) 장비 업체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블룸버그가 18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부의 조재문 연구위원은 15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몇몇 의료기기 업체와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메디슨이 2020년까지 의료장비 비즈니스에서 1조2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 있다고 덧붙였지만, 구체적인 인수 대상은 언급하지는 않았다.

조 연구위원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초음파 장비와 X-ray, MRI 분야에서 세계 1등이 되려고 한다”며 “많은 기업을 리스트에 올려놓고 있고 대부분과 연락을 취했으며 삼성은 틈새 기술을 가진 작은 기업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09년 10명도 안되던 삼성의료기기 사업 직원 수가 현재 200명이 넘는다면서 투자를 계속해 의료기기 부분 인력 충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하반기에 삼성 브랜드를 부착한 의료기기를 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의료기기업체 인수는 의료기기사업을 연간 10조원 매출 규모로 키우겠다는 이건희 회장의 구상에 기반을 둔 것 같다”며 “이들 업체의 인수ㆍ합병(M&A)을 통해 제너럴일렉트닉(GE)나 지멘스 AG의 의료장비 사업부문에 도전하겠다는 취지인 것 같다”고 풀이했다.

이 회장은 노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지에서 각종 검사장비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며 지난해 삼성의 5대 신성장사업 중 하나로 헬스케어 산업을 지목한 바 있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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