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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성 1호기 재가동 논란…“안전 이상무” vs “연장 안돼”
일본 대지진 이후 원자력 안전성에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북 경주의 월성원전 1호기가 오는 18일 재가동될 예정이어서 수명연장에 대한 반발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일각에선 월성 원전에 대한 설계수명 연장 여부를 놓고 조기에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오는 18일 오전 1시 월성 1호기가 재가동에 들어가 이날 오전 7시께 100% 출력에 도달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원전 측은 17일 자정까지 시운전 성능시험을 실시하고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경우계획대로 재가동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원전 관계자는 “시운전에서 아직까지 문제는 없으며 예정대로 재가동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월성 1호기는 주기적인 안전성 평가결과 안전성 증진이 필요하다고 판단됨에 따라 2009년 4월 발전을 정지하고 압력관 교체, 제어용 전산기 교체 등 설비를 개선했다.

또 일본 원전 사고 이후 정부가 수행한 국내 원전 안전점검에서 전원이 필요 없는 수소제어설비의 필요성이 제기돼 이 설비를 설치하고 현재 시운전 성능시험 중이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설계수명 30년으로 내년 11월 수명이 끝나는 1호기에 2년 7개월 동안 7000억원을 들여 설비를 개선한 것은 결국 수명연장을 위한 조치라며 수명연장뿐 아니라 재가동도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원전 주변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1호기 압력관 교체때부터 줄기차게 수명연장을 반대해왔으며, 특히 올해는 일본 원전사고로 노후한 1호기의 조기폐쇄를 주장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월성 1호기가 재가동에 들어가면서 반발이 더욱 확산되는 양상이다.

경주핵안전연대는 지난 14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성원전 1호기 재가동은 사실상 수명연장으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월성 1호기의 설계수명은 가동률 80%를 기준으로 했으나 실제 가동률이 90% 가까이 되면서 조기에 노후화가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재가동을 강행하는 원전 측과 현지 환경, 시민단체들의 줄다리기가 한동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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