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산업기술대에 따르면, 개발도상국 공무원들에게 6년째 한국형 IT노하우를 전수, ‘전자정부 한류’ 조성에 나서고 있다.
산기대는 지난 2006년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개도국 공무원들을 초청, 전자정부 등 IT 노하우를 교육하는 중이다. 지금까지 중남미, 아프리카, 중앙아시아권 14개국 100여명의 공무원들이 연수를 받았다.
올해는 이달 5일부터 3주간의 일정으로 13명의 파키스탄 공무원들이 방한, 한국의 IT노하우 배우기에 푹 빠졌다. ‘정부의 IT정책 및 전략수립’을 주제로 연수를 받고 있다.
지난 5일 방한한 13명의 파키스탄 공무원들이 3주간의 일정으로 경기 시흥의 한국산업기술대에서 한국형 IT정책에 대해 연수를 받고 있다. |
연수에 참가한 파키스탄 정보통신부 시스템분석가인 칸 아크람(45) 씨는 “전자정부 세계 1위 국가에서 직접 IT정책을 배울 수 있다는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한국식 합숙교육에는 익숙하지 않아 힘든 점은 있다”고 말했다.
연도별로 2006년 중미 8개국 20명이 다녀간 것을 시작으로 2007년 도미니카공화국 나카라과 과테말라 페루 등 중남미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8개국(35명), 2008년 과테말라(15명), 2009년 아프가니스탄(12명), 2010년 투르크메니스탄(10명) 등이다.
매년 개도국 공무원 연수생들은 산기대에서 2∼4주간의 강도 높은 합숙교육을 통해 전자정부, 전자무역 등 자국의 IT정책 수립에 필요한 전문지식과 실행방안 등을 ‘한 수’ 배우고 있다.
교육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산기대 김용재 교수는 “원조교육을 받은 외국 공무원들은 한국에 대한 우호적 인식을 갖게 돼 양국 IT분야 경제협력에 잠재적 도우미가 된다”며 “실제로 지난해 과테말라 출장 중 산기대의 IT교육을 수료한 현지 공무원이 한국형 전자정부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유ㆍ무상원조개발사업(ODA 및 EDCF)을 적극 추진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