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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金에 투자 …관련 상품 고수익률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금을 비롯 원자재 가격이 다시 들썩이면서 원자재 관련 금융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금에 투자하는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가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략비축유 방출로 인한 유가하락 등으로 올들어 원자재 관련 펀드의 수익률은 썩 좋지 않았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3일 기준 연초 이후 원자재펀드의 수익률은 -4.22%, 농산물펀드는 -0.24%를 기록했다. 금펀드(0.02%)는 가까스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했다.

가장 성적이 좋은 펀드는 원유 선물 등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맵스로저스에너지인덱스특별자산투자신탁’으로 연초 이후 11.4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KB스타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10.64%), ‘KODEX 골드선물’(11.82%) 등 금 관련 펀드나 ETF가 뒤를 이었다.

특히 유로존 재정위기가 다시 불거진 최근 1주일간 금펀드의 수익률은 3.36%로 국내주식형펀드(-2.35%)나 해외주식형펀드(-3.59%)를 압도했다. 유주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 시세는 미국의 3차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부분도 있지만 이를 제하고 보더라도 글로벌 수급이 금값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1주일간 원자재 펀드는 여전히 마이너스인 반면 원자재 관련 ETF의 평균 수익률은 3.07%로 금펀드 못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 원유 선물부터 가스 탐사 기업까지 다양한 종류에 투자하는 펀드와 달리 ETF는 특정 지수에 연동돼있어 투자대상을 알기 쉽다. 또 주식처럼 상장돼있어 실시간 거래를 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ETF는 선물 거래로 이뤄지는 만큼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선물 거래는 매월 또는 분기별로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에 만기 전에 거래를 연장(롤오버) 해야 한다. 이때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높으면 손해를 보게 된다. 환위험에 대한 노출과 원자재 가격의 특성상 변동성이 큰 것도 단점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원자재 자체에 대한 투자보다 관련 기업 주식 묶음 ETF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국내에는 관련 ETF가 없기 때문에 해외 계좌를 개설해 해외 ETF에 투자해야 한다. 이석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원유선물 ETF인 USO가 2008년 고점의 절반 수준 가격에도 거래가 되지 않고 있는 반면 엑슨모빌 등 메이저 정유업체와 원유채굴기업 등을 묶어 상장펀드로 만든 원자재기업 ETF의 경우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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