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 이어 이탈리아, 아일랜드 등 커지는 유로존 위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에 기대 요인으로 남았던 미국의 3차양적완화(QE3) 가능성이 물가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15일 국내 증시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미국 증시는 JP모간체이스, 구글 등 금융과 IT 주요 기업들이 예상보다 높은 2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추가양적완화정책에 대한 부정적 발언으로 0.5% 안팎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54.49포인트(0.44%) 내린 12,437.1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8.85포인트(0.67%) 하락한 1308.87을, 나스닥 지수는 34.25포인트(1.22%) 내린 2762.67을 각각 기록했다.
전일 국내 증시는 금리가 예상대로 동결되었고, 7월 옵션만기도 무난하게 지나갔다. 프로그램 매물이 7000억원 이상 쏟아졌으나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이를 극복하면서 지수 하락을 막았다.
하지만 유로존과 미국, 중국 등 글로벌 불안 요인이 상존하면서 증시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우선 이탈리아의 긴축재정안 통과 여부와 함께 이번 주말께 발표예정인 미국 제조업 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구간에서는 분명 돌다리도 두드리고 가는 것이 맞다. 거친 속도조절 구간에서 손잡이 역할을 하는 것은 실적밖에 없다”며 실적 우량주 위주의 접근을 조언했다.
오 연구원은 매출과 이익이 개선되는 중소형 종목에는 AP시스템(054620), 락앤락(115390), 삼광유리(005090), OCI머티리얼즈(036490), 덕산하이메탈(077360) 등을 꼽았다.
<최재원 기자 @himis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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