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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진 장마…먹을거리 2題
작황부진·출하 지연 겹쳐

백오이 1주일새 102% 급등


식탁물가에 적신호가 켜졌다. 물폭탄을 동반한 긴 장마의 영향으로 오이, 배추, 대파무 등 각종 채소와 과일 가격이 최고 배 이상 가파르게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지난주 1200원하던 백오이(3입)가 2410원으로 1주일새 인상폭이 무려 102.5%에 달했다.

무, 대파, 배추 등 다른 채소값도 일제히 두 자릿수나 줄줄이 올랐다. 양재점에선 무가 1개당 1480원에 거래되는 등 지난주 시세보다 43.5%나 껑충 뛰었다. 양념류로 사용되는 대파는 1단에 1650원으로 39.8% 올랐고, 배추는 3개 1망에 6250원으로 28.9%의 인상폭을 기록했다.

초복 음식인 수박(8㎏)도 장마의 영향으로 공급량이 줄면서 전주보다 2000원 비싼 1만8900원에 거래됐다. 토마토(4㎏)는 1만500원으로 1주일새 6.1% 상향조정됐다. 초복에 불티나게 팔리는 닭고기도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4.6% 오른 6200원을 줘야 살 수 있다.

하나로클럽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오랫동안 계속된 여름 장마와 일조량 부족 등으로 농작물 작황이 부진한데다 출하량 지연까지 겹치면서 수급의 균형이 깨졌다”며 “이같은 수급 불균형이 일부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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