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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 “호주에 곡물 생산기지 구축하겠다”
CJ제일제당이 호주에 곡물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국내외 기업 인수ㆍ합병(M&A) 사업도 멈추지 않기로 했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는 1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호주에서 CJ제일제당이 설탕의 원료인 타피오카 등의 곡물을 직접 재배해 수확하는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지 파트너와 최종계약이 체결되진 않았지만 조만간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발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대한통운 인수로 소재나 바이오 부문 투자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대한통운 인수는 재무상태를 확인하고 결정한 일이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CJ제일제당의 삼성생명 주식과 가양동 및 영등포 공장부지 매각, 영업이익금 등을 합칠 경우 인수자금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CJ제일제당과 CJGLS 컨소시움의 대한통운 인수도 추후 주주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통운 인수로 CJ제일제당이 물류비를 연간 3000억원 정도 절감할 수 있는데다, 대한통운 사업에 따른 수익 증가도 주주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오는 2015년 총매출 15조월을 올리고 이중 바이오와 식품신소재, 식품 글로벌 등 3대 핵심사업의 매출(9조원) 비중은 60%, 글로벌 매출 비중은 57%까지 끌어 올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대한통운 인수 후에도 CJ제일제당의 M&A도 계속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는 “일본 하야시바라 인수를 적극 검토하는 등 추가 설비 확장이나 M&A는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M&A를 통한 주류나 음료사업 진출 계획인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대표는 최근 식음료업계 전반의 가격인상이나 공정위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공정위가 식품업계 전반에 대해 고강도 조사를 벌이는 것과 관련, “식품업체 대표 입장에서 보면 공정위가 시장 원리대로 정책을 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CJ제일제당의 밀가루·설탕 가격 추가 인상계획에 대해서는 “가격인상은 계속 고민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인상 계획안을 강구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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