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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코넥스13년 뚝심으로 전기차 모터 개발, 내년부터 본격 생산
엔진 동력 없이 바퀴에 직접 모터를 달아 움직이는 전기차. 에코넥스가 이 기술을 개발하는 데 13년을 매달린 끝에 마침내 직구동시스템을 완성했다.

지난달 말에는 전남 영광에 모터 생산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가 연간 1만대 버스를 직구동시스템으로 개조할 계획이다. 또 5년간 네덜란드 버스에 에코넥스의 모터를 장착하기로 이미 계약을 마친 상태다.

이 모든 일을 이루기까지 에코넥스의 소치재 대표(57)는 실패와 시련을 겪어야 했다. 소 대표는 “모터 방수문제를 비롯해 도로 사정에 따라 여러 변수들이 생겨났다. 방지턱에선 바퀴가 엇돌거나 모터가 타기도 하고, 커브길에선 차가 미끌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식교육은 고등학교까지만 마친 소 대표는 그럴 때 마다 자동차ㆍ화학ㆍ전기 각 분야의 전문가가 있는 곳이라면 사방팔방 쫓아다니며 자문을 구했다.

정성은 통했다. 배터리에 강점을 갖고 있는 에코넥스와 모터 전문 회사인 네덜란드 이트랙션이 공동으로 연구한 끝에, 기존 디젤엔진 시내버스와 대비해 최소 50% 이상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와 50%의 연료절감 효과가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 2년 동안 매일 200㎞를 달리는 안전시험을 거친 끝에 최대 시속 110㎞까지 나올 수 있는 전기직구동시스템 전기차의 안전성 테스트를 통과했다.

이제 앞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판로를 개척하는 일만 남았다. 국내서는 이미 전라도로 부터 30대의 직구동 버스 선주문을 받은 상태다. 해외로는 네덜란드 뿐만 아니라 한-EU FTA를 계기로 유럽 수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소 대표는 “현재 폴란드를 타깃으로 생각하고 있다, 모든 자재를 국내 중소기업에서 들여와 원산지 증명에 어려움이 없어 순조롭게 인증수출자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직구동시스템을 자동차는 물론 선박이나 비행기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끊임 없는 도전할 것이라고 소대표는 포부를 밝혔다.

<정태일 기자@ndisbegin>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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