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무기 연구ㆍ생산업체인 ‘모스크바열기술연구소’의 유리 솔로모노프 대표설계사는 지난 6일자로 게재된 현지 일간 ‘코메르산트’와 인터뷰에서 “재정적인 지원만 이루어지면 북이 이같은 미사일을 생산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솔로모노프는 옛 소련 시절인 1970~80년대 러시아 핵전력의 중추인 지상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토폴’과 ‘토폴-M’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현재 신형 잠수함 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SLBM) ‘불라바’ 개발을 이끌고 있는 러시아의 대표적 미사일 전문가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자체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과제를 이미 해결한 상태여서 우주발사 로켓을 군사용 미사일로 전환하는데는 비행·제어 문제를 제외하면 사실상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솔로모노프는 북한이 보유한 미사일이 질적인 면에서 러시아나 미국의 미사일 수준에 도달하려면 10년~30년이 걸릴 수 있지만 북한의 미사일이 8000km~1만km를 날아간다면,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필요한 곳으로 운반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북한은 1998년 사거리 1500km~2000km의 대포동 1호 미사일에 소형위성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실어 발사한 이래 2006년 이를 개량한 대포동 2호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장거리 미사일 ‘대포동 2호’의 최대 사거리는 5400km~6700km 이다.
<김대우 기자@dewki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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