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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간재킷’ 박근혜…평창에서 함박웃음
지난 6일 밤 9시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빨간재킷을 입고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 등장했다. 이곳에서 대기하고 있던 박 전 대표의 지지자들은 미리 준비한 플래카드와 파란색 조끼를 입고 그를 열광적으로 반기는 모습이었다.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당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회의장에 들어온 박 전 대표는 말을 아끼던 평소와 달리 자신의 발언 순서을 기다리는듯했다. "평창이 꼭 이겨 강원도의 꿈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희망메시지를 보낸 박 전 대표는 유치 기원 행사가 열린 알펜시아 스키점프 경기장으로 이동, 오른손과 왼손에 각각 태극기와 ‘예스, 평창!(Yes, Pyeongchang!)’이라고 적힌 깃발을 흔들며 발표를 기다렸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평창으로 발표가 결정되는 순간 박 전 대표는 오른손을 번쩍 치겨들며 참석자들과 일일이 포옹과 악수를 나누며 기쁨을 만끽했다.

박 전 대표는 “꿈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우리 국민 모두가 평창올림픽을 잘 준비하고 성공시켜서 강원도와 나라의 발전을 이루고 한반도 평화의 새 지평을 열자”라며 소감을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올 초 대외활동을 자제하는 가운데서도 평창올림픽 유치만큼은 발 벗고 나서왔다. 유치특위 고문을 맡고 있는 박 전 대표는 이날까지 올 들어 평창을 총 세 차례 방문했고, 평창 유치의 당위성을 피력하며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펼쳤다. 평창 유치가 성공함에 따라 박 전 대표의 국민적 지지율도 플러스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박 전 대표와 한나라당의 신임 지도부와의 첫 공식 만남이 된 이날 행사 자리도 개최 성공이라는 축제 분위기까지 곁들여져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박 전 대표는 빨간재킷을 선택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빨간색이 ‘트레이드 마크’인 홍준표 대표와 협력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힌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늘 빨간색 재킷은 홍 대표에 대한 마음이냐”고 질문하자 “무슨 질문을 그렇게…”라며 멋쩍게 웃어넘겼다.

평창=양대근ㆍ손미정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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