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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부 ‘성공한 탈북인 프로젝트’
정부의 ‘성공한 탈북인 프로젝트’가 7일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통일부는 이날 강원도 화천 간동면에서 제2하나원 착공식을 열고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에 들어갔다.

총 500명 규모의 제2하나원은 학력을 불문하고 표준화된 교육을 하고 있는 제1하나원과 달리, 고학력·전문직 이탈주민에 대한 맞춤형 교육과 재교육을 원하는 탈북인들의 재교육 시설로 사용할 계획이다. 하나원 관계자는 “그동안 고학력 탈북인들이 ‘교육수준이 맞지 않다’는 불만을 제기하면서 수준별 맞춤형 교육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과거 김대중ㆍ노무현 정부가 북한의 눈치를 살피며 노골적으로 언급하기 꺼리던 탈북자 문제가 이제는 통일부의 중점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단순한 탈북인들의 정착 지원이 아닌, ‘남한에서 성공한 탈북자’들을 양산해 북한 내 주민들의 민심을 자극하겠다는 전략이다. 탈북자 출신인 조명철 통일교육원장의 임명도 일명 ‘성공한 탈북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통일부는 지난 2월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내 취업지원실 등을 설치하고 취업캠프 및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SC제일은행, HSBC, 루이비통 등 10여개 기업에 약 15명의 탈북인 채용을 추진 중이다.

또 지난 5월 30일부터 중ㆍ고ㆍ대학생을 대상으로 1대1 영어 화상교육을 실시하고, 민간대안교육시설 지원금을 1억9천만원에서 7억원으로 확대했다. 고용센터, 하나센터 등을 통해 총 900여명에게 신규 일자리를 제공하고, ‘희망가게 프로젝트’를 추진, 총 20명에게 7억원의 창업자금을 지원했다. △영농교육 이수자 11개 농가에 영농시설 지원 △사회적 기업 설립 대상 기업ㆍ단체 20곳 선정 △산후조리지원 △아이돌봄교육 실시 △전국 11개 방과후 공부방 설치 △폭력피해여성을 위한 하나쉼터 3곳 설치 △주택 미배정자를 위한 공동생활시설 8개 운영 △하나원내 예비학교 설립 추진 등이 이미 완료됐거나 진행 중이다.

과거 정부가 역점을 뒀던 남북교류협력, 남북대화를 위한 예산이 크게 주는 반면, 탈북자와 이산가족 등에 대한 예산이 크게 늘어난 것도 주목된다.

탈북자 지원 예산은 3년 전 603억4500만 원에서 올해 1184억5100만 원으로 2배 가까이(96.3%) 늘었다. 반면 일반예산에 반영된 개성공단 관련 지원예산과 남북회담 예산은 3년 전에 비해 각각 35.9%와 44.9% 감소했다.

<김윤희 기자 @outofmap>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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