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집단 ‘어나너머스’가 해커들을 위한 폭로 사이트인 ‘해커리크스’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 등은 30일(현지시간) 어나너머스의 하부 조직인 인민해방전선(PLF)이 ‘로컬리크스(localleaks.tk)’와 ‘해커리크스(hackerleaks.tk)’ 2개의 폭로 전문 사이트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이들 사이트는 익명의 제보 채널로 각종 문서를 제공받아 분석한 뒤 이를 언론에 폭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특히 해커리크스는 공개적으로 내부 폭로자가 아니라 외부 해커들의 훔친 자료를 공개하기 위한 공간으로 마련됐다. 실제로 지난 28일 ‘코만도X’라는 해커는 올랜도시 공무원의 주소와 주택의 가치, 수입 등 각종 개인자료를 빼내 이곳을 통해 공개했다.

이 자료는 어나너머스가 ‘폭탄이 아니라 음식을(Food Not Bombs)’이라는 비영리단체가 올랜도에서 노숙인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것을 막은 데 대한 보복으로 올랜도 각종 시설에 대한 사이버공격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이들 사이트를 통해 처음으로 자료를 공개한 ‘X코만도’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이들 사이트의 편집장도 맡고 있다며 “해커리크스는 해킹된 자료들을 합법적으로 공개하기 위해 마련한 사이트”라고 설명했다.

해커리크스 홈페이지에서도 해적 로고와 함께 ‘해커들의 흥미있는 폭로를 도와주는 해커들’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