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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 라덴, 알카에다의 새 이름 원했다
오사마 빈 라덴이 이미지 쇄신을 위해 알카에다의 명칭을 바꾸려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AP통신는 파키스탄에서 발견된 편지에서 빈 라덴이 국제 테러단체로 악명이 높은 알카에다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고민했던 흔적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빈 라덴은 특히 ‘알카에다’라는 이름이 종교적 요소를 포함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 고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전세계 무슬림들에게 자신들이 미국에 대항해 신성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것을 확신시켜 주고 싶었다.

보도에 따르면, 빈 라덴은 알카에다 대신 일신교(Monotheism)와 지하드 단체라는 뜻의 ‘Taifat al-Tawhed Wal-Jihad’ 또는 칼리프(Caliphate)의 부활이라는 의미의 ‘Jama’at I’Adat al-Khilafat al-Rashida’ 등의 새로운 이름을 원했다.

알카에다로 알려져 있지만 원명칭은 ‘알카에다 알지하드’다. 빈 라덴은 본래의 명칭에서 ‘지하드’라는 단어가 빠진 알카에다로만 세상에 알려지면서 서방국(미국)이 이슬람과 전쟁을 하고 있지 않다라고 교묘하게 속여왔다고 주장했다. 결국 빈 라덴은 알카에다라는 단체에 이슬람의 종교적 색채를 부각시켜 이슬람 세계의 단합을 꾀하고 테러단체라는 이미지를 바꾸려고 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하드(Jihad)는 아랍어로 ‘고군’ ‘분투’라는 의미로, 흔히 이슬람교의 옹호와 전파를 위해 이도교에 대해 벌이는 전쟁이라는 개념으로 알려져있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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