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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스타 가격도 오르나?
듀럼밀(durum wheat.경질밀)가격 상승으로 파스타 값도 치솟고 있다. 파스타 대부분은 글루텐이 많이 들어 있는 듀럼밀의 배아를 갈아서 만든 세몰리나(semolina)를 이용해 만들기 때문이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시시피강 범람을 유발한 중부지역 폭우로 인해 미국의 듀럼밀(durum wheat) 봄철 파종이 5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듀럼밀의 봄철 파종이 끝나는 시점이지만, 미국 중북부 노스다코타주는 6월 19일 현재 봄철 파종을 44%만 마무리했다. 이 지역의 미국 듀럼밀 생산의 2/3를 차지한다.

노스다코타주립대학의 이코노미스트인 프레인 올슨은 “올해 듀럼밀 파종이 47% 줄어들 것”이라며 “이는 1959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노스다코타의 듀럼밀은 이미 지난달에만 52% 폭등했다.

세계 최대 듀럼밀 수출국인 캐나다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과도한 강수량으로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5월 캐나다 듀럼밀 가격도 46%나 치솟았다.

3월 말 현재 캐나다산 듀럼밀 비축량은 총 287만1000t으로 1년전보다 40% 줄어들었다.

듀럼밀 생산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파스타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5월 미국의 슈퍼마켓에서는 파스타가 1파운트에 1.231달러에 팔리며 198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노스다코타에서 5대째 농사를 짓고 있는 루이스 커스터는 올해 파종은 평년의 15% 수준 밖에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지역의 많은 농가들이 파종을 포기하고 있다”면서 “폭우로 인해 땅이 너무 습해서 파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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