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그룹이 서원학원 재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서원학원재단은 21일 오전 11시 서원대학교 행정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대백화점그룹을 서원학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원학원 임시이사회는 지난 20일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현대백화점 그룹과 에프액시스가 제출한 제안서 등을 놓고 심사를 벌였고, 학원부채 해결과 매년 50억원씩 10년간 500억원 출연 등의 내용을 제시한 현대백화점 그룹이 높은 점수를 받아 인수 대상자로 낙점됐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이 외도 교비회계와 법인회계 분리, 서원대와 산하 중ㆍ고등학교의 장기발전계획 등을 제시해 임시이사회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끈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2008년 서원학원의 악성부채를 떠안는 등 학원 인수에 공을 들여왔고, ‘학교법인 경영자 영입 실무추진위원회’도 현대백화점 그룹을 1순위 후보로 추천해 유력한 인수 대상자로 꼽혀왔다.
서원학원은 오는 22일 오후 우선 협상대상자 선정 등에 대한 공청회를 여는 등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뒤 다음달 중에 교육과학기술부에 정이사를 추천할 계획이다.
그러나 박인목 전 서원학원 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한 민사소송 등 서원학원 재단을 둘러싼 내홍이 끊이지 않아 교육과학기술부와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이번 이사회의 결정을 받아들일지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사회는 교수채용 비리 의혹에 휩싸인 김준호 총장에 대해서도 직위해제하고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 김 총장의 거취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현정 기자 @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