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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광 20주기 mass의 내면.. 17일부터 성곡미술관서
한창 작업할 40대 중반의 나이에 불의의 사고로 요절한 조각가 전국광(1945~1990)의 20주기를 맞아 전시기 작품을 한데 모은 회고전이 열린다.
서울 신문로의 성곡미술관은 ‘매스(mass)의 내면_전국광을 아십니까’라는 타이틀의 조각전을 오는 17일부터 8월 7일까지 미술관 2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전국광이 생전에 제작한 대표작들과 함께, 미공개 조각 등 50여점이 출품된다. 또 그가 남긴 드로잉과 각종 사진, 소품, 글도 함께 나온다. 특히 유족이 소장하고 있던 미공개 조각들이 다수 소개돼 5주기, 10주기전과는 달리 작가의 역량을 제대로 짚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국광은 비록 46세라는 이른 나이에 타계했으나 타고난 재능과 다작(多作), 새로운 형식적 실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투지로 침체된 한국 현대조각계에 기운을 불어넣었던 작가. 일찌기 그의 성실한 자세와 역량에 주목한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는 수유리 작가의 작업실을 직접 찾아 그의 작품을 컬렉션하기도 했다.

산과 들, 대자연에 깃든 내재율에 귀를 기울이고 그 질서를 조형적으로 풀어내려 했던 고인는 특히 매스, 즉 덩어리에 관심이 많았다. 이번 회고전은 작가가 생전에 그토록 천착했던 ‘매스의 내면’과 ‘내면의 표정’이 탄생하기까지의 고뇌에 찬 과정을 일람할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성곡미술관 박천남 학예실장은 "불꽃같은 삶을 살다간 투지의 작가 전국광의 매스에 대한 해석과 실험, 그리고 인간적 숨결까지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02)737-8643, 입장료 3000원.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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