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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배우까지 나선 노조 지원세력에 잠못든 한진重 조선소
한진중공업으로부터 정리해고를 당한 노조를 돕기 위해 여러 노동단체원들을 비롯 영화배우 김여진 씨까지 가세하면서 자정이 훌쩍 넘은 심야의 부산 영도구 영도조선소는 어느덧 난투극 현장이 되버렸다. 이에 600여 명이 몸싸움을 벌이면서 수십 명이 부상을 입기까지 했다.

12일 오전 1시5분께 ‘비정규직 없는 세상만들기 네트워크’,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 등 노동단체원 400여명이 부산 영도구 봉래동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동문 쪽 담벼락에 사다리 수십 개를 댄 뒤 조선소 안으로 넘어들어갔다.

이들은 조선소 안에 있던 한진중공업 노조원 100여명과 합세, 정문을 지키고 있던 용역직원 100여 명과 충돌해 용역직원 수십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고, 이 중 24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이와 함께 영화배우 배우 김여진 씨도 사다리를 타고 영도조선소 안으로 들어가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시위를 벌이는 높이 35m 크레인 중간 지점까지 올랐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외부 노동단체원들이 희망의 버스에서 내린 400여명이 순식간에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크레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동문을 넘어 기존 노조원들과 함께 정문으로 몰려가 용역직원 100여명을 쇠파이프와 용역직원이 들고 있던 방패를 빼앗아 마구 폭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측은 경찰이 이날 새벽 영도조선소 주변에 13개 중대를 출동시켜 놓았지만 노동단체원들이 사다리로 조선소 안으로 진입하자 경찰은 처음엔 막다 몸싸움이 벌어지자 한걸음 물러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조선소 안쪽에서 갑자기 사다리가 넘어와 사람들이 담을 넘어가는 것을 보고 경찰관들이 바로 제지했으며 2명을 연행하고 사다리 10여개를 빼앗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과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지난 11일 밤 한진중공업을 방문, 파업을 벌이는 노조원들과 만났으며 이재용 한진중공업 사장과 면담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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