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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회 능사 아니다” 보수-진보 대학생 마찰
반값 등록금 실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8일로 11일째를 맞이한 가운데 보수성향 대학생 단체들이 현재 등록금 시위 방식을 비판하고 나섰다. ‘등록금 인하라는 큰 틀에는 동의하지만 거리 시위 및 정치권과의 연대는 올바른 해결 방법이 아니다’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한국대학생포럼 등 일부 대학생 보수단체는 8일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과 참여연대 등 진보성향의 학생ㆍ시민단체가 주최하는 집회 현장에 나가 자신들의 의견을 밝혔다.

한국대학생포럼 관계자는 “등록금 인하가 필요하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도로점거, 가두행진 등 불법적인 시위 방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또한 현재 촛불집회는 대학생들의 아닌 정치인ㆍ연예인 등 외부인들에게 휘둘리고 있다”며 “평화롭고 준법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거리 집회가 아닌 대화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생 보수단체인 ‘미래를 여는 청년포럼’도 7일 오후 ‘20대 복지논쟁 심포지엄’을 열고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대학들을 구조조정하고 나서 ‘반값 등록금제’를 시행해야 한다. 그래야 정말로 필요한 곳에 등록금이 지원되고 대학 보조금도 낭비되지 않는다”며 ‘조건 없는 반값 등록금 정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바른사회대학생연합도 성명을 통해 “등록금 투쟁으로 과감히 거리에 나왔지만 아직 대학기구의 구조적인 문제, 재원 충당 문제 등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동취재팀/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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