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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품 등록금, 제2의 촛불집회로 타오를까

‘반값등록금’ 논란이 걷잡을 수 없는 기세로 타오르고 있다. 지난달 29일 서울 광화문 KT빌딩 앞에서 시작된 반값등록금 집회는 열흘동안 부산, 광주, 춘천, 대전 등지로 확산되면서 전국으로 번져가고 있다. 

심지어 숙명여대ㆍ고려대 등 서울지역 4개 지역 대학 총학생회를 비롯한 전국 41개 대학 총학생회가 오는 10일을 맞아 하루동안 동맹 휴업을 추진하면서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가고 있다. 

이러다 지난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과 관련해 전국에서 들고 일어섰던 촛불 집회가 3년여만에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한국대학생연합과 시민단체 등은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해 오는 10일 대규모 촛불 집회를 열기로 했다. 열흘째 계속돼 온 이 집회에는 대학생은 물론, 김여진, 김제동씨 등 연예인과 시사 IN 고재열 기자, 춘천 MBC 박대용 기자, 성공회대 탁현민 교수 등 30대 직장인들이 함께하며 세를 불렸다. 지금은 고교생과 학부모, 일반 회사원들까지 모이며 날로 세를 더하고 있다.

숙명여대ㆍ고려대 등 서울지역 4개 지역 대학 총학생회를 비롯한 한국대학생 연합 소속 전국 41개 대학 총학생회는 오는 10일 동맹 휴업을 결의하고 시행에 옮기기로 했다. 

확산 일로인 이번 반값등록금 시위는 지난 2008년 촛불집회와 유사한 점이 많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야외 집회가 수월한 5~6월 사이 집회가 이뤄진다는 점, 전 국민적인 관심사인 대학 등록금 문제가 이슈라는 점 등이 근거다. 특히 동맹 휴업까지 일어나는 6월10일은 6ㆍ10항쟁 기념일과 겹치는 만큼 집회가 커질 수 있을 것으로 경찰은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청 장전배 경비국장은 “많은 국민들의 관심의 대상인 대학 등록금 문제가 걸린 만큼 집회의 확산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 보고 있다”며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질되기 전까진 공권력 투입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집회를 관리하며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대학의 등록금에 거품이 극심하다는 것은 대학측을 제외한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는 문제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역시 의원시절인 지난 2006년, 현재의 등록금이 극심하다며 ‘반값등록금’을 주장한 바 있다.

정치권 및 대학측에서 합리적인 대안을 내놓기 전까지는 ‘반값등록금’ 주장이 계속해서 힘을 발휘하며 불씨로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동취재팀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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