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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일 회장 “락앤락, 세계 최고 주방생활용품 된다”
[호찌민(베트남)=신상윤 기자]밀폐용기 전문업체 락앤락의 김준일<사진> 회장은 “국내에서 그동안 형성했던 대중적인 이미지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며 “장차 업종을 다양화해 세계 최고의 주방생활용품 기업으로 자리잡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최근 베트남 호찌민에 위치한 락앤락 베트남 영업법인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중국이나 베트남에서 락앤락은 밀폐용기 업체보다 주방용품 전문회사의 이미지가 강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도 굳혀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실제로 베트남 내수시장에서 락앤락의 입지는 점차 커지고 있다. 호찌민 중심에 위치한 빈콤백화점 지하 2층 락앤락 직영점의 경우 한 달 매출이 2만5000~3만달러, 월 임차료만 8000달러에 달하지만 소득이 상위 1~2%인 상류층 고객이 매장을 한 번 다녀갈 때 마다 최고 1만달러 어치의 제품을 구매해 간다는 것이 락앤락 측의 설명이다.

중국 시장에서 락앤락의 성가는 더 눈부시다. 최근 6년간(2004~2010년) 연 평균 성장률이 102.6%나 된다. 지난해에는 중국 내수에서만 락앤락 전체 매출액의 3분의 1 이상인 1436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덕분에 최근 5년간(2006~2010년) 나이키, 필립스 등 다국적 브랜드와 함께 ‘상하이(上海) 인기브랜드’로 선정되는 등 현지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굳혔다.

이에 따라 락앤락은 롤모델로 세계적인 생활용품 업체인 P&G(Procter & Gamble)를 설정해 놓았다. P&G는 비누 제조업체에서 시작해 성장한 생활용품 전문 다국적 기업으로, 생산과 유통을 함께 하고 있다.

김 회장은 “임직원 모두가 주방용품 업계에서 130년 역사를 지니고 있고 50년 정도 세계화를 진행한 P&G 같은 기업이 된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며 “현재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성과를 내고 있고, 추후 프랜차이즈 매장도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락앤락의 매출 목표로 올해 5500억원, 오는 2020년 10조원을 제시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국내 신규사업으로 락앤락은 이르면 올 하반기 중 여행용품 브랜드인 ‘트래블존’(Travel zone)‘을 론칭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 락앤락은 아직 밀폐용기 위주로 영업을 하고 있다.

한편 김 회장은 “2012년까지 한국과 중국의 공장은 내수 중심으로 완전히 전환하고 베트남을 새로운 수출기지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락앤락은 호찌민 인근 연짝에 생산공장을 가동중이고 붕따우엔 유리용기를 제조하기 위한 내열유리 공장을 세우고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ken@heraldcorp.com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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