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취임 이후 두번째 행사로 지난 3일 정부과천청사 국무위원식당에 대한민국 명장과 숙련기술전수자, 이달의 기능한국인, 국제기능올림픽 참가선수 대표, 그리고 마이스터고 교장단이 등 100여명을 초청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이 학력과 스펙보다 기술과 실력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참석자들도 평소 마음 속에 담아 뒀던 이야기를 쏟아내면서 ‘한 손엔 공구, 한 손엔 책’이라는 신념으로 성공신화를 이루는 후배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임을 다짐했다.
항해도 대한민국 명장은 덕교일사해(德敎溢四海: 덕으로 가르침이 큰 바다를 이룬다)라는 말을 꺼내며 “제가 배운 것을 후배들에게 꼭 물려 줄 것”이라며, “기능ㆍ기술인들이 자부심을 가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 수 전국마이스터고 교장협의회 회장도 “마이스터고 학생들의 10년, 20년 후의 모습이 이 자리의 선배님들 모습이기에 오늘의 행사는 뜻깊다”며, “현재 마이스터고 학생들을 가르칠 교사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그래서 숙련기술인들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김영모 대한민국 명장회 회장은 “어느 분야든 최고의 기능인이 되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며, “기술을 익히는 학생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돕겠고, 이를 통해 기능인력 부족 및 구직난 해소에 일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을 포함해 100여명의 참석자들은 낮은 학력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지와 노력만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모여 학력ㆍ간판보다 기술과 실력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으고, 이러한 인식의 확산뿐만 아니라, 가진 지식과 기술을 나누는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대한민국명장회(회장 김영모)’와 ‘전국마이스터고 교장협의회(회장 현수)’가 숙련기술 전수를 주 내용으로 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대한민국 명장들이 교육현장을 찾아 우수 기술 전수는 물론 기술인으로서 산업현장에서 느끼는 긍지와 자부심을 마이스터고 학생들에게 전함으로써 우수 기술인력의 양성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박도제 기자 @bullmoth>
pdj24@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