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와 비만, 노인인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면장애 진료환자가 최근 수년 사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면장애 진료환자가 15만명에서 29만명으로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6년 대비 지난해 연령대별 환자 수 증가율을 보면 80대 이상이 2.3배, 70대가 2.3배로 증가해 70대 이상 환자가 특히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 환자 수(2010년 기준)는 50대가 5만691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5만1572명), 60대(5만1347명) 순이었다. 수면장애를 상세 유형별로 분류해보면 불면증이 19만명(이하 2010년 기준)으로 가장 많았고 수면성무호흡(1만9792명), 발작성 수면장애(1454명), 수면-각성장애(1370명), 과다수면증(1051명) 순으로 나타났다.

2006년과 비교해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유형은 수면-각성장애로 5년 사이 4.64배나 급증했다. 연령대별 1000명당 환자 수는 불면증의 경우 80대 이상 노인(20만명), 과다수면증은 10대(450명)가 가장 많았다.

환자수가 늘면서 진료비 규모도 대폭 급증했다. 지난해 수면장애 관련 총진료비는 275억700만원으로 2006년(114억8700만원)보다 2.8배 늘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이준홍 교수는 “스트레스와 비만 인구 증가에 따른 폐색성수면무호흡증후군이 늘어난 데다 노인 인구가 증가한 것이 수면장애 환자 급증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수면장애 예방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낮잠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며 “카페인이 든 음식이나 흡연, 음주를 삼가라”고 조언했다.


헤럴드 생생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