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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판 봉이 김선달, 한라산 맑은 공기도 슈퍼에서 한 잔?
방사능, 황사, 매연 등의 영향으로 청정 공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음료를 마시듯 압축된 한라산 청정 공기를 슈퍼마켓에서 사서 마시게 될 날도 멀지 않았다.

특허청에 따르면 오염공기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한 청정공기 압축기술 관련 특허출원이 2000년 이후 증가 추세에 있으며, 전체 공기압축기술에서 청정공기 압축기술이 차지하는 비율도 2005년을 기점으로, 이전 30%에서 이후 38%로 10% 가까이 증가했다.

공기 압축은 청정공기를 압축하는 과정에서 인체에 유해한 성분인 윤활유 등의 각종 불순물이 섞이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다.

기술 분야별로 살펴보면, 압축과정에서 섞이게 되는 윤활유 및 불순물 제거와 관련된 기술분야인 에어 드라이어, 오일 세퍼레이터, 에어필터 등의 특허출원이 전체의 90% 이상으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압축과정에서 불순물이 원천적으로 섞이지 않도록 하는 무윤활 압축기술 분야는 10%미만으로 그 비중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앞으로는 불순물 제거에 추가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무윤활 압축기술 개발이 더 활발히 진행될 것이란 예측이다.

무윤활 압축은 자체 윤활이 가능한 우수한 윤활성능을 갖춘 재료에 정밀가공기술이 접목된 미래형 압축기를 이용한 압축기술이다.

공기를 판다고 하면 “현대판 봉이 김선달”이 아니냐고 비웃을 사람도 있겠지만, 일본에서는 10여년전부터 공기 판매가 시작됐으며 국내도 이미 수년 전에 한라산 숲에서 발생되는 자연 그대로의 음이온이 함유된 공기를 채취하여 10분의 1로 캔에 압축해 판매하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에 따르면 “방사능, 황사, 매연, 스모그 등의 영향으로 맑고 깨끗한 공기 질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가 증가함에 따라 이를 충족시켜줄 청정공기 압축기술 관련 특허출원이 더욱 더 증가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대전=이권형 기자/@sksrjqnrnl>kwon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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