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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신청사 내년 5월 완공 ‘친환경 랜드마크’
내년 5월 완공되는 서울시 신청사가 국내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친환경 랜드마크로 건립된다.

서울시는 중구 태평로1가 31번지 일대에 지하5층~지상 13층 규모로 짓고 있는 서울시 신청사를 에너지효율 1등급으로 설계해 내년 5월 완공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행안부의 공공청사 에너지효율 등급 개선 권고에 따라 신청사의 공사 설계를 일부 보완해 전국 지자체 청사중 가장 높은 에너지 효율 등급인 1등급을 받아 공사를 진행중이다.

에너지절약형 친환경 건물설계로는 서울광장을 바라보고 있는 신청사의 전면 남측 유리벽 내부에 또 하나의 벽을 설치하는 이중외피(Double skin) 시스템을 도입했다.

유리벽과 벽 사이에 완충공간을 둠으로써, 여름철에 발생한 더운 공기가 바로 내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고, 하부 유입구를 통해 들어오는 외부공기가 더운 공기를 지붕으로 밀어 올려 배출하는 자연의 대류현상을 이용해 냉방에너지가 절약되도록 했다.

서울시는 냉ㆍ난방 효율성을 확인하기 위해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7∼8월에는 냉방 체감온도가 26도, 11∼2월에는 난방 체감온도가 20도로 기준 온도를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신청사 투시도

겨울철에는 하부의 유입구 및 상부의 배출구를 닫아 자연적으로 발생된 따뜻한 공기를 난방으로 사용하는 새로운 개념의 에너지절약방법을 제시했다. 이렇게 되면 냉·난방 시설을 최소한으로 가동하게 돼 그만큼 에너지가 절약된다는 게 서울시측의 설명이다.

유리벽 위 지붕 끝부분은 전통한옥 처마 형상 디자인을 적용, 계절별 태양고도를 이용한 선조의 지혜를 최대한 활용해 에너지를 절감하도록 했다. 지붕엔 태양열집열판을 설치해 태양열로 에코플라자 1층 바닥 냉ㆍ난방이 가능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에코플라자 내부 중 유리벽 맞은편에 있는 1층~7층 높이의 수직벽엔 약 2000㎡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대형 벽면녹화(Green Wall)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여름철 실내온도 저감과 산소 및 음이온 등의 발생을 통한 공기정화 등 쾌적한 실내환경을 연출하도록 했다.

수직정원엔 방향식물인 쟈스민, 라벤다, 야래향 등 각종 허브와 파리지옥, 끈끈이주걱 등 식충식물과 아이비, 팔손이, 산호수 등 약 10만본의 식물을 식재할 계획이다. 

수직정원 조감도.

서울시는 “에코플라자의 실내 1층 공간은 태양열을 이용한 냉ㆍ난방 가동으로 연간 약 50Toe/년의 석유가 절약되고, 이중외피 시스템 도입으로 인한 내부공기 이용으로 약 5Toe/년의 에너지가 절약돼 총 55Toe의 에너지가 절감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Toe(Ton of Oil Equivalent)는 석유 1톤을 연소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약 107Kcal)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다.

서울시는 신청사 바로 앞에 있는 시청 본관에 서울을 대표하는 도서관을 지하 4층, 지상 4층 규모(연면적 1만8977㎡)로 건립 중이며 이 건물은 가족 도서관과 북카페, 개방형 자료실, 세미나실로 꾸며 시민들이 활용할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

송득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신청사는 국내 민간ㆍ공공 건축물을 통틀어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한다”며 “전통 건축물을 재해석한 디자인, 외부공기의 영향을 최소화한 실질적인 에너지 절약, 서울광장의 잔디와 연계한 수직녹화로 ‘친환경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진용 기자 @jycafe>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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