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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태규 정치인 로비 진술 확보
저축은행 비리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1일 부산저축은행의 브로커 박태규(해외도피)씨가 정치인들에게 이 은행의 퇴출저지 등을 위해 로비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 복수의 정치인을 수사선상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검찰에 따르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최근 부산저축은행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하는 과정에서 박태규씨가 정치인들에게 로비를 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캐나다에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진 박씨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해 6월 부산저축은행이 실시한 유상증자에 자신이 설립한 부동산 신탁업체인 아시아신탁을 통해 91억원을 투자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김 전 원장은 앞서 지난달 31일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된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으로부터 금감원 검사 강도 완화 등의 부탁을 받은 의혹도 받고 있어 검찰은 조만간 김 전 원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삼화저축은행 비리 사건과 관련해 이 은행 대주주이자 정·관계 로비 역할을 담당한 이철수씨 신병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사채 시장의 큰손으로도 알려진 이씨는 유력인사들과의 친분을 앞세워 삼화저축은행의 각종 비리를 저지르는 데 깊이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홍성원 기자@sw927>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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