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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숭의운동장 재개발 사업 ‘진퇴양난’
인천시가 숭의운동장 재개발사업을 놓고 ‘진퇴양난’에 빠졌다. 시가 추진하고 있는 숭의운동장 재개발사업이 해당 구청의 반발로 공사가중단되는 등 무산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시 산하 인천도시개발공사(이하 인천도개공)와 사업시행사인 A파크개발이 추진하고 있는 숭의운동장 재개발사업은 인천시 남구 숭의동 일대 숭의운동장을 프로축구전용구장으로 개축하면서 이곳에 대형 할인마트가 포함된 지하 쇼핑몰과 주상복합아파트 751가구를 조성하고 있다.

A파크개발은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이 합작해 만든 AMC로 숭의운동장 재개발사업을 위해 PF(프로젝트 파이낸싱)를 통해 1400억원의 자금을 확보, 이미 1200억원 가량을 투입한 상태다.

현재 프로축구장은 85%가량 공사가 진척됐다. 여기에 현대건설 등이 지어 분양할 예정인 주상복합아파트도 조만간 분양이 시작된다.

숭의 도시개발사업의 성공여부를 가늠하는 최대 핵심 과제는 대형 할인마트(삼성홈플러스) 입점 성사여부다.

그러나 관할 구청인 인천시 남구청은 할인마트가 유치될 경우 주변 영세상권의 생존에 위협이 된다는 재래시장 상인들의 반발로 삼성홈플러스 유치에 부정적이다.

특히 남구청장은 지역 소상인들의 거센 반발과 이들의 생존권 보장을 이유로 지난달 16일 접수된 해당 매장의 등록 신청을 처리하지 않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성과 인프라 유치를 위한 대안으로 할인마트 유치를 적극 권고했던 시의 입장에 따라 A파크개발은 300억원대 선납 임대료를 포함 총 500억원대 공사비와 이후 축구장 운영기금 마련을 위해 할인마트를 유치하기 위한 계획을 진행해 왔다.

A파크개발은 500억원대의 수익사업인 할인마트 입점이 좌절되면 축구장의 사업성 저하와 함께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도 어려워질 것으로 할인마트 입점이 무산될 경우 사업 포기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할인마트 입점이 안 될 경우 할인마트 건립비 391억원과 컨벤션 및 소규모 점포 건립비 139억원, 컨벤션 및 리테일 건립비 165억원, 축구장 건립비 1120억원 등 총 1676억원과 기타 손해배상금을 산정해 인천도개공에 배상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숭의운동장 도시재개발사업은 인천지역 대표적인 구도심 재개발사업으로 지난2008년 철거된 숭의운동장 일대 9만㎡ 부지에 내년까지 관람석 2만석 규모의 축구전용구장을 새로 짓고 주변에 주상복합 건물을 지어 구도심을 살리겠다는 계획이다.

인천=이인수 기자/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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