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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도 신바람 나게”, LG CNS에 부는 야구 응원 열풍
김대훈 LG CNS 사장은 지난 26일 퇴근하자마자 서둘러 ‘LG vs 두산’ 경기가 열린 잠실야구장을 찾았다. 야구 점퍼를 입은 그는 임직원들과 함께 응원가를 부르며 ‘LG트윈스’를 응원했다.

날씨가 흐렸던 지난 21일에도 김 사장은 야구장에 갔다. 손에 땀을 쥐게 했던 경기는 연장 접전 끝에 LG의 승리. 그는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이튿날 사내 게시판 ‘훈훈한 이야기’에 “예전 LG의 신바람 야구가 되살아 난 것 같다. 올해는 일도 열심히, 응원도 열심히 하자”고 썼다.

IT 서비스 업체 LG CNS가 야구에 푹 빠졌다. 지난 8년 동안 가을야구와 거리가 멀었던 LG트윈스의 최근 돌풍에 회식장소 1위는 이미 야구장이 돼 버렸다. 탁 트인 야구장에서 함께 응원하다 보면 웬만한 스트레스는 날아가 버린다.

LG CNS 콘텐츠/모바일팀 총무를 담당하는 지정열 사원은 “요즘 팀원들에게 단합대회로 적합한 장소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야구장이 압도적으로 많다”면서 “야구장에서 응원하기 좋은 자리를 확보하는 것이 총무의 능력으로 평가 받는다”고 말했다. 

LG CNS는 직원 복리후생 차원에서 선착순으로 약간의 야구 경기 티켓을 나눠준다. 경기 당일 오전 8시 30분부터 접수를 받지만 최근에는 신청 시작과 동시에 동이난다. 사내 야구티켓 신청 시스템을 담당하고 있는 LG CNS 경영지원팀 박건희 대리는 “단체관람 문의가 예전에 비해 4~5배 늘어났다”며 “티켓의 공정한 배분을 위해 올해부터 시스템으로만 신청 받는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LG CNS가 제작한 ‘트윈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의 다운로드 건수는 지난해 12월 9000여건에서 5월 현재 약 3만건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앱은 LG트윈스 경기 및 선수단 정보는 물론 증강현실 기반의 경품증정 서비스에 참여할 수 있는 ‘캐치볼’ 메뉴도 갖추고 있다.

LG CNS 관계자는 “LG트윈스 마케팅담당자 핸드폰으로 걸려오는 홈경기 관람 문의전화가 하루에 300통이 넘는다”며 “LG트윈스의 고공행진이 최근 업계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3D TV나 스마트폰 등 LG제품의 광고효과 상승은 물론 LG가족들의 기(氣)도 살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대연 기자 @uheung>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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