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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암, 미국ㆍ유럽가면 죽어도 삼성가면 산다
생사의 기로에 놓은 환자들. 잘 치료한다는 의사가 있다면 외국이라도 날아가 수술을 받고자 하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하지만 폐암 환자들 만큼은 멀리 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삼성서울병원이 개원 이래 수술한 폐암 환자 1785명의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5년 생존율이 국제 표준치보다 6∼14%포인트 높게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이 병원 심영목 교수팀은 지난 1994년 개원 이후 2005년까지 폐암 수술을 받은 환자를 상대로 5년 생존율을 추적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이는 주요 선진국 변원들보다도 훨씬 좋은 성적이다.

먼저 폐암 1A기(期) 환자 342명의 5년 생존율은 82%로 세계폐암학회에 보고된 국제 평균치 73%보다 9%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폐암 1A기는 종양크기가 3cm 미만인초기 폐암 단계를 일컫는다.

이 병원은 또 1B기의 5년 생존율은 72%, 2A기 52%, 2B기 42%로 각각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는 세계폐암학회에서 보고된 1B기의 5년 생존율 58%, 2A기 46%, 2B기 36%보다높은 수치여서 우리나라 의료수준이 세계 최고등급이라는 점을 증명한다.

폐암 IB기는 종양크기 3∼5cm, 2A기는 5cm 이하 크기의 종양이 림프절 등에 전이되거나 5∼7cm 크기 종양이 림프절 전이가 없는 상태를 가리킨다. 또 2B기는 5∼7cm 종양이 림프절에 전이된 상태 등을 나타낸다.

세계폐암학회는 지난 2009년 미국, 프랑스, 스페인, 일본 등 의료선진국가 19개국으로부터 1990∼2000년 폐암 수술을 받은 환자 8만1천15명의 생존율을 파악해 표준치료성적을 공개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 김관민 교수는 “폐암이 국내 암 사망률 1위에 올라 있지만, 건강검진을 통한 저선량 컴퓨터단층촬영(CT) 등으로 폐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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