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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내 피 안뽑고도 진단 가능
가까운 미래에는 각 개인별 건강상태를 점검ㆍ관리해주고 건강정보를 실시간으로 사용자와 의료진에게 전달, 투약시기를 알려주는 헬스케어기기들이 등장할 전망이다. 일례로, 피를 뽑지 않고도 손목에 차고 다니기만 하면 자동으로 혈액상태를 분석해 의사에게 관련 정보를 무선으로 제공하는 기기가 나와 진단이나 투약시기를 알려주게 된다.

28일 산업계에 따르면, IBM기업가치연구소는 ‘연결형 헬스케어기기 미래에 관한 연구자료’를 통해 향후 5년 이내 이런 종류의 5대 헬스케어기기들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 작성에는 IBM 연구진을 비롯해 의료ㆍ보건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했다.

우선 다이어트 헬스케어기기의 진화. 미래의 다이어트기기는 사용자의 몸 상태에 따라 운동량, 운동 시간, 운동 강도를 제시하게 된다. 사용자가 충분히 움직이지 않을 경우 자극을 줘 동기유발과 격려를 이끌어내 다이어트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혈압, 체중 등을 측정하는 기기와 연동해 사용자의 건강상태를 보다 철저히 파악해 줄 것이다. 

고령화에 따라 노인 간호를 도와주는 헬스케어기기도 나온다.

미국에서는 540만명이 알츠하이머 질환을 앓고 있으며 영국은 치매 증상자 가운데 3분의 2가 전문적인 요양시설이 아닌 가정 또는 외부에서 생활하고 있다. 미래에는 투약 확인 및 환자 위치확인 기기가 등장해 치매 또는 기억상실, 기억장애 환자들에게 널리 사용될 전망이다. 이 기기들은 사용자뿐 아니라 간병인 위치까지 정확히 찾아내는 GPS기능도 함께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

세번째는 손목부착형 혈액 검사기기의 등장. 미래의 혈액 검사는 주사기로 혈액을 뽑아 그 혈액을 혈액 검사기로 분석하는 방법이 아닌 손목대 하나로 해결된다. 손목대를 통해 자동으로 혈액을 분석하고 의사에게 관련 정보를 무선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콜레스테롤수치가 급격히 올라가거나 철분수치가 떨어지거나 백혈구 수가 감소하면 의사를 찾아야 할 시기와 투약시기를 사용자에게 직접 알려줄 것이다.

또 독립성ㆍ이동성 관련 헬스케어기기가 개발돼 거동이 불편한 사람도 집에서 재활치료를 할 수 있게 된다. 미래의 보행기기는 근육운동, 동작범위, 자세 안정성 등의 보행개선을 위한 지도 프로그램과 과제를 환자에게 제공한다. 사용자가 안정적으로 꾸준히 걷고 있는지, 의자에서 쉽게 일어나는지 실시간으로 점검해 의사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사용자가 쓰러질 수 있는 상태를 예측하는 센서를 통해 운동량을 조절하게 하고, 쓰러질 경우를 대비해 의사나 간병인에게 알려주는 시스템도 갖출 전망이다.

다섯번째, 커뮤니케이션 관련 헬스케어기기가 나와 중환자들의 통증과 느낌을 지금보다 더 쉽게 표현할 수 있게 된다. 뇌파를 활용해 말을 할 수 없는 환자들이 자유롭게 고통을 호소하고 신체의 상태나 느낌을 의사에게 전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IBM생명과학 캐서린 홀랜드 대표는 “미래의 헬스케어기기는 광대역 및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한 토탈 솔루션 형태의 기기로 변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헬스케어는 물론 주변산업 전반의 협력과 제휴가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
@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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